수도권 비상 저감조치 해제..미세먼지 원인·전망은?

이재승 입력 2018. 1. 19. 08:13 수정 2018. 1. 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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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밤사이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남부지방 곳곳에는 여전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번 주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수도권 지역의 비상 저감조치는 일단 해제가 됐군요. 오늘 아침 미세먼지 농도부터 살펴보지요.

[기자]

오늘 수도권은 미세먼지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6시 기준으로 서울의 PM10 미세먼지 농도는 54㎍, PM2.5 초미세먼지 농도는 28㎍으로 보통수준입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중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면서 광주와 부산 등의 미세먼지는 나쁨 단계입니다.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으로 유지가 돼야하는데, 오늘 서울과 인천이 보통으로 예보되면서 저감조치는 일단 해제됐습니다.

[앵커]

경기도는 나쁨 서울은 보통으로 예보가 됐군요. 그런데 지형적으로 보면 경기도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데 서울만 보통으로 예측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크게 2가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서울보다는 경기도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등이 많기 때문에 이 지역을 나쁨으로 예측했습니다.

두 번째로 오늘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없습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날아오면 서울, 경기도 할 것없이 다 미세먼지가 심할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자, 그리고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대해서는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습니다. 이번주 미세먼지 수치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저감대책이 발표된 15일부터 어제 18일까지 나흘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서울시내 25곳 관측지점 수치를 평균한 값인데요,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진 15일 월요일 첫날보다는 오히려 16일과 17일, 18일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습니다.

초미세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모두 나쁨 단계였는데, 전체적으로는 저감조치 시행 사흘째인 18일 농도가 다소 떨어졌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발생은 국외 요인과 국내 대기 정체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시행된 미세먼지 대책이 효과를 줬는지 여부는 향후 분석이 필요합니다.

[앵커]

오늘 하루는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약해졌지만 주말에는 다시 강해진다고요?

[기자]

미세먼지의 천적은 비바람입니다.

둘 중 하나,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만 강하게 불어도 미세먼지는 해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해상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굉장히 안정된 상태라 당분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이 절기상 큰 추위가 온다는 대한이지만 비교적 포근할 전망입니다.

오히려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중반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이 지긋지긋한 미세먼지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외 미세먼지라고 하면 당연히 중국발 스모그를 생각하게 되는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인 근거 자료가 있습니까?

[기자]

연구기관에 따라 중국발미세먼지 영향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최대 80%가 보고 있습니다.

중국내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미세먼지 실측값을 확인해야하는데 아직은 국제공조가 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이었죠, 한중일 3국 환경장관이 모여서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시 지난해 말까지 공개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는데 지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확인해보니 올해 상반기에는 보고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이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베이징시는 미세먼지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오염물질 배출량 등급별로 차량을 통제합니다.

또, 중국 시안에는 높이 100m의 초대형 공기청정시설이 등장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가성비를 따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합니다. 강제로 했다는 점이 이번 서울시 조치와 차이점입니다.

유럽의 경우 어디를 가든 자전거로 이동이 편하게돼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장기 과제로 자전거 도로를 개선하고 더 확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승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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