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방트] 'S전자 머슬퀸' 오유미, 임신 뱃살 날리고 화려한 복귀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18. 1.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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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S전자 머슬퀸’으로 유명세를 얻은 오유미(34). 오씨는 출산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머슬마니아에 출전해 모델·비키니 부문에서 톱5에 오른뒤,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출산 후 1년만에 그저 ‘날씬한 몸매’가 아닌 선수 시절 몸으로 복귀하는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다니던 회사로 복직해 ‘워킹맘’ 타이틀도 얻었다. 가정, 일, 육아, 자기관리까지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그에게서 임신중 운동법과 출산 후 몸매관리 노하우를 들어봤다.

오유미는 임신 중에도 홈트레이닝을 통해 웨이트를 꾸준히 시행했다. 때문에 살이 급격히 찌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늘어진 뱃살’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고 돌아오니 배꼽 주변이 부풀고 아랫배는 쳐져있었다.

출산 후 8개월, 만삭 화보 때 입었던 같은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오유미씨. 사진|밥바디 스튜디오(왼쪽), 크리스J(오른쪽)

“출산 후 자궁크기가 예전으로 돌아가면 배가 납작해질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죠. 임신 중 영양과잉 때문에 살이 찐 것도 있지만 지방이 문제가 아닌 탄력이 문제였어요”

많은 여성들은 이 때 생긴 임신 뱃살을 평생을 안고 산다. 피트니스 선수인 그 역시도 출산 후 늘어난 뱃살에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곧바로 처녀시절 배로 돌아가기 위해 걷기운동과 함께 ‘산후 복대 착용’ ‘탄력 크림 바르기’ ‘복근운동’을 시행했다. 다만 ‘산후복대’ 착용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복부 늘어짐을 최대한 잡으려면 미리미리 착용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 비키니 선수나 모델들처럼 미리 ‘산전복대’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출산 후 8개월만에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완벽한 S라인을 되찾은 오유미 선수. 만삭 화보 때 입었던 같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밥바디스튜디오(왼쪽), 크리스J(오른쪽)

또 복직근이개 교정운동을 3개월간 열심히 했다. 복직근이개는 임신과 출산 후 복직근 중앙의 백선이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복직근이 벌어진 상태가 되면 복부근력이 약해져 계속 배가 나와있거나 허리 통증을 겪게된다. 오유미는 “자가검사 결과 손가락이 한마디~ 한마디 반 정도 들어갔고, 복직근이개교정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3개월 후부터는 복근에 힘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손가락이 들어가는 정도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누워서 배에 힘을 주었다 빼는 복식호흡이 운동의 전부예요. 아주 기본적이면서 쉬운 운동인데, 많은 분들이 이 조차도 실천하지 않아요. 사실 처음에는 복부에 힘이 안들어가요. 그 느낌이 몇 개월 가죠.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출산 후 3개월 이후에는 머리들어올리기, 다리 들어올리기 등의 복부 운동으로 점차 강도를 높였다. 처음에는 복부가 뻥 뚫린 느낌이 들고 30회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천천히 횟수를 늘려나가다보니 어느덧 임신 전 횟수만큼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복부 탄력과 복근이 돌아오려면 역시 열심히 쪼이는 방법이 최고예요. 저는 하루는 상복부운동, 다음날은 하복부운동…이렇게 번갈아가며 매일 했어요. 출산 후 6개월 뒤에는 복근이 드러나는 것을 느꼈죠”

출산 후 8개월만에 완벽한 보디라인을 되찾았다.
오유미 선수는 출산 후 1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오유미 선수는 출산 후 1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는 결혼, 임신, 출산을 거친 여성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구나 운동, 식단, 시간관리를 하면 처녀적의 몸매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출산 후 화려한 복귀는 일부 연예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어떤 분이 출산 후 ‘힙 라인’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시던데 출산 후 돌아오지 않는 신체 부위는 절대 없습니다. 임신 전엔 미리미리 복근을 잘 만들어 놓고, 임신 중에는 뱃살이 늘어지지 않도록 복대를 착용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지나치게 살이 찌지 않도록 하고, 산후엔 다시 열심히 운동하면 S라인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어요”

출산 후 11개월차,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와일드 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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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중에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한 두 끼씩 다이어트식을 해도 괜찮아요. 중요한건 단백질과 탄수화물, 채소를 적절히 배분해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점심 저녁 배터지게 먹으면서 아침에 주스 한잔, 사과 1조각…이런 다이어트 식단은 ‘비추’입니다. 저의 가장 기본적인 다이어트 식단은 ‘닭가슴살볼, 고구마, 바나나, 딸기, 야채샐러드’ 이고, 소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지방 없는 부위), 쌈채소, 마늘 고추, 쌈장, 쌀밥’ 으로 구성한 식단을 즐겨 먹었어요”

평소 즐겨 먹었던 식단. 육아와 다이어트를 병행하다보니 조리가 간편한 닭가슴살 볼을 즐겨 먹었다. 채소와 단백질, 탄수화물의 비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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