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때 달러로 1억 전달"..MB 주장 뒤집은 'MB 분신'

이선화 입력 2018. 1. 18. 20:20 수정 2018. 1. 19. 0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희중 "특활비 환전해 김윤옥 여사측 전달"
국정원 특활비 사적 용도 사용 가능성

[앵커]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활비 1억 원을 대통령 방미 직전에 달러로 환전해 부속실에 전달했다… 부속실은 대통령과 가족들을 보좌하는 곳이지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국정원 특활비를 가져다 쓴다는 생각은 해본 일이 없다"는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의미가 커 보입니다. 진술 내용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그 돈으로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명품을 샀느냐 여부가 아니라 그 돈이 대통령 일가에 전달이 됐느냐… 이 문제이겠죠.   이선화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사건의 핵으로 떠오른 김희중 전 실장의 진술 배경에 대해서 정두언 전 의원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달러로 환전했고, 이를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부부는  2011년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대통령 숙박과 공식 만찬 등 체류 기간의 비용은 모두 미국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대로 1억 원을 달러로 방미 직전 전달했다면 사적인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더욱이 공적인 용도라면 청와대 특활비나 정부 예산을 집행할 수도 있습니다.

불법적으로 국정원 돈을 끌어올 이유가 없는 겁니다. 

대통령 본인을 챙기는 제1부속실장이 부인과 가족을 관리하는 2부속실에 전달했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의심은 커집니다.

당시 미국 방문에는 이 전 대통령 부부와 딸도 동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가방 구입에 사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명품 가방 구입 여부가 아니라 국정원 돈이 실제 전달됐는지입니다.    이 경우 특활비 사적 유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뇌물 혐의 적용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