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에 실내 갇힌 유치원생..학부모 걱정 태산

2018. 1.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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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유치원을 오가며 마시는 미세먼지가 큰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또 다른 학부모도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는데 아이 유치원 보내러 밖에 나가는 게 꺼려진다"라면서 "그래도 공기청정기가 있는 유치원에 있는 게 집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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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난 유치원, 야외 활동·현장 학습 취소
잿빛 도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 시내가 뿌옇다. 2018.1.18 xanadu@yna.co.kr

방학 끝난 유치원, 야외 활동·현장 학습 취소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미세먼지로 뒤덮힌 도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 중인 것과 달리 유치원은 이미 방학이 끝난 곳도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유치원을 오가며 마시는 미세먼지가 큰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18일 한 인터넷 카페에는 "유치원 개학하자마자 미세먼지 폭탄을 맞게 됐다"라면서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한다며 제시간에 아이를 보내달라고 부탁하는데, 등원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학부모도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는데 아이 유치원 보내러 밖에 나가는 게 꺼려진다"라면서 "그래도 공기청정기가 있는 유치원에 있는 게 집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유치원들도 이런 학부모 우려를 반영해 현장 학습을 연기하는 것은 물론 매일 한 시간씩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바깥놀이도 전면 취소하고 실내활동만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A 사립유치원은 이번 주에 예정된 모든 바깥활동 계획을 철회했다.

A 유치원 관계자는 "보통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숲으로 야외 활동을 많이 갔는데, 이번 주는 미세먼지로 한 번도 가지 못했다"라면서 "실내에서 줄넘기 등 체육기구를 통한 신체 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시에 있는 또 다른 유치원은 이번 주에 원생들과 눈썰매장에 가기로 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이 유치원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들로부터 '혹시 예정된 견학 프로그램이 있느냐'는 문의와 '바깥활동을 하지 말아달라' 는 당부가 쇄도하고 있고, 맨눈으로 봐도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현장 체험학습을 취소했다"라며 "모든 학급마다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온종일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교육청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유치원 및 각급 학교에 단계별 대응 방안(고농도예보, 고농도 발생, 주의보 발령, 경보 발령, 발령 해제)을 전파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7일 오후 5시 '익일 예보 24시간 미세먼지(PM 10) 평균농도 81㎍/㎥이상, 초미세먼지(PM 2.5) 51㎍/㎥ 이상'이 예보됨에 따라 이날 대응 단계를 '고농도예보'로 정하고 각 교육지원청 미세먼지 담당자에게 예보상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고농도예보 단계에서 유치원 및 각급 학교는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며 예정된 실외수업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현재 누리과정은 3~5세 아동에 대해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바깥놀이 시간을 필수로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에서 신체활동을 하도록 유치원에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전역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4개 권역 중 아직 3개 권역에서 발효 중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19일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호남권, 제주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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