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상경 "'1급기밀'로 더 많은 폭로 나왔으면"

이경호 기자 2018. 1. 18.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상경(45)이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로 관객들과 만난다.

'배신자'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 진정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낸 군인 박대익은 김상경의 선한 이미지, 비리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김상경 덕에 더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청렴한 군인으로 분한 김상경을 스타뉴스가 만나 영화를 둘러싼 정치색 외에 고 홍기선 감독과의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김상경/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김상경(45)이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로 관객들과 만난다.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비리를 세상에 알리고, 이를 올바로 잡으려는 참군인으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김상경은 오는 24일 개봉할 '1급기밀'에서 야전에서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보직 이동한 중령 박대익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속한 부서의 군인들이 방산업체와 은밀한 거래, 비리의 실체를 알게 되고 이를 폭로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식구'라고 하던 직속상관과 동료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협하자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폭로를 이어갈 결심을 하게 된다.

'배신자'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 진정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낸 군인 박대익은 김상경의 선한 이미지, 비리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김상경 덕에 더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청렴한 군인으로 분한 김상경을 스타뉴스가 만나 영화를 둘러싼 정치색 외에 고 홍기선 감독과의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급기밀'이 실제 있던 방산비리를 바탕으로 했는데, 정치적인 성향이 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이런 부분에 부담은 없었는가.

▶ 영화가 정치적 이슈가 있는 것처럼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아니다. 군대 내 비리를 다룬 영화다. 팩트를 기반으로 했고, 정치색과 무관하게 보시면 될 것 같다.

-영화는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가.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도 작용을 했는가.

▶ 감독님이 오랫동안 영화를 준비하셨다. 이명박 정부 때 제안을 받았다. 그 때만 해도 개봉 시기는 박근혜 정부 때였다. 정치적인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다가섰다. 사실 '화려한 휴가'도 그랬다. 두 영화는 모두 팩트다. 팩트로 입각한 게 놀라웠고, 감정이입이 잘 돼 선택했다. 저는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번 영화에 투자를 했다는 말도 있다. 사실인가.

▶ 그게 좀 말이 잘 못 됐다. 정부 관련 소재 영화를 하면 투자가 잘 안 된다고 한다. '1급기밀'도 그런 부분에서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 개런티를 깎았다. 나중에 영화 잘 되며 주라고 하고, 투자 형식으로 하면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 말이 있어 그런 것 같다. 저는 그런 것까지 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

배우 김상경/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정치'라는 말이 거듭 나오는데, '화려한 휴가' 이후 정치색 있는 배우로 언급된다. 불편함도 있을 것 같다.

▶ 일베(극우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빨갱이라고 했다. '화려한 휴가' 출연 이후 그런 얘기가 있었다. 근데, 전 빨갱이가 아니다. 영화는 제가 좋아서 한 것이다.

-'1급기밀'을 연출했던 홍기선 감독이 2016년 12월 1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영화를 이은 감독이 대신 편집했다. 촬영할 때와 편집 후 내용이 달라지거나, 이런 부분에 아쉬움은 없는가.

▶ '감독님의 마음을 진짜 알았을까?' 싶다. 아니면 감독님이었다면 '이런 색깔로 가셨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찍을 때 느낌과 다른 것도 있다. 영화마다 운명이 있는 것 같다. 감독님이 끝까지 보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찍을 때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했다. 본인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안 보는데, 이번에는 많이 볼 것 같다고 했었다.

-비리에 대한 폭로든, 정의를 위한 일이든 영화로 인해 어떤 일에 파급 효과가 일어나길 바라는가.

▶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범인이 있다. 그러나 '1급기밀'의 경우 한 명의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 그래서 모르는 적과 싸우는 기분이다. 그런 면에서는 파급 효과가 클지도 모른다. 파급 효과야 크면 좋겠다. 그래야 영화를 만든 보람도 있다.

배우 김상경/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방산 비리 혹은 다른 어떤 비리가 더 밝혀졌으면 하는가.

▶ 밝혀지면 좋은 일이 아닌가 싶다. 묻힌 게 많은데, 그런 게 수면 위로 더 드러났으면 한다. 이번 영화는 군인들이 많이 보고, 각성했으면 좋겠다. 또 내부고발자, 공익 제보자에 대한 인식이 '배신자'가 아니라 옳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인정하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내부고발자들에 대해 배신자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부고발자, 공익 제보자가 많아지길 바라는데 김상경이 알고 있는 연예계 혹은 그 외에 알고 있는 것을 폭로하고 싶은 게 있는가.

▶ 폭로할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어느 곳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없다. 오히려 제가 물어본다. 소식이 늦다.

-요즘 극장가에 기대작들도 많고, 이미 흥행한 작품들도 많다. 개봉 시기에 아쉬움은 없는가.

▶ 진짜 요즘 극장에 (흥행작) 봇물이 터졌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즈음 개봉했다면 어떨까 싶다. 사실 아쉽다. 너무 큰 영화들이 나왔고, 재미 위주의 영화가 굉장히 많다. 한편으로는 '1급기밀'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작품이니까 차별화가 되어 좋다. 이번 작품을 함께 했던 최귀화가 '범죄도시' 개봉할 때 얘기를 해줬다. 관심이 많지 않아서 기대도 안 했고, 망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영화가 잘 됐다. 그것처럼 분명 영화도 운명이 있는 것 같다. 개봉하고 기다려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관련기사]☞김새롬 "이찬오 불륜·폭행으로 이혼 아냐..이유는"목격자가 밝힌 이보영-장희진 '전어 서비스' 전말스티븐 시걸, 또 성폭행 논란특혜입학 논란 정용화, 경희대 권유였는데..박유천, 7년전 사건 피소..무슨일?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