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큰 혼란없이 순항"

박준철 기자 2018. 1.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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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안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4시 11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승객 331명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후 제2여객터미널에 안전하게 접현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첫 도착 여객인 정유정씨(31·여)에게는 마닐라 왕복항공권과 황금 열쇠 등 축하 선물을 제공했다.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항공기들이 접현해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첫 도착 항공기를 조종한 대한항공 최운식 기장에게는 기념패가 증정됐다.

항공기에서 내린 여객들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심사를 거쳐 인천세관에서 짐을 찾아 떠나는 등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네덜란드 KLM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했다.

이날 오전 7시55분 탑승객 335명을 태운 대한항공 KE621편도 제2여객터미널을 안전하게 출발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항공기는 28편, 출발은 6편이다. 개장 첫날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모두 278편(도착 138편, 출발 140편)의 항공기가 여객 5만 명을 운송할 예정이다.

제1여객터미널에 잘못 내린 외국인이 짐을 들고 제2여객터미널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제1·2여객터미널을 잘못 찾은 오도착 여객이 발생하는 등 개장 초기 곳곳에서 여객 불편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여객터미널 오도착 여객은 한 시간에 10여 명씩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홍보가 안돼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몽골 울란바트로행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려던 몽골인 40대 남성 1명은 제1여객터미널에 잘못 도착해 제2여객터미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다.

다행히 오도착으로 항공기를 못 탄 여객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도착 여객이 내국인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했지만 대한항공이 3층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를 모두 개방하지 않아 여객들이 제1여객터미널처럼 긴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던 제1∼2터미널 왕복 셔틀버스는 제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제2여객터미널 서측은 프리미엄, 동측은 이코노미 승객으로 분리해 동측에 여객이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의 체크인 카운터를 모두 개방하지 않고 일부만 열어 여행객들이 제1여객터미널처럼 긴 줄을 서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장 초기 사소한 불편 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겠다”며 “아직까지는 큰 혼란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어 성공적인 개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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