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퍼트의 거리감 기르기②

조회수 2018. 1. 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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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타를 깨기 위해서는 퍼트의 거리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①편 보러 가기

헤드업 하면 토핑

공을 홀까지 정확하게 굴려주기 위해 헤드업은 금물이다. 퍼터 헤드에 볼이 맞기도 전에 고개를 들어 목표 쪽을 바라보는 헤드업을 하면 3퍼트, 4퍼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긴 퍼트는 헤드업을 하면 퍼터 헤드가 빨리 들리면서 공의 윗부분을 맞히는 토핑성 스트로크가 나와 거리감이 터무니없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헤드업을 하지 않으려면 퍼터 헤드의 중심에 공이 맞는 순간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해주면 좋다. 막연하게 헤드업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는 헤드업을 고치기 힘들다. 평소 공이 퍼터 헤드에 맞는 순간까지 머리와 시선을 고정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공을 오랫동안 보는 습관이 생겨 헤드업을 고칠 수 있다.

우측 어깨를 수직으로 떨어뜨려라

일관된 퍼트는 일관된 스트로크로부터 나온다. 스트로크가 일정하지 않으면 그 거리감을 맞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관된 퍼트 스트로크를 만들기 위한 핵심은 대근육을 사용하는 일이다. 퍼터와 손, 어깨가 거의 일치되도록, 심지어 경직된 상태라는 느낌이 들만큼 퍼터를 잡은 뒤 오른쪽 어깨를 수직으로 아래쪽을 향해 떨어뜨려준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그럼 퍼터 헤드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공을 쳐줄 수 있다. 이런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하면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일관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다. 여기에 본인의 감이 더해진다면 더 안정된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거리감 조절을 위한 눈

거리를 가늠하려면 ‘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공이 놓인 위치부터 홀까지 걸어가며 거리를 측정하는 골퍼가 많지만 이런 물리적인 거리보다는 공이 놓인 위치에 서서 홀까지의 거리를 눈으로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 거리감을 익히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다.

거리감을 머릿속에 입력한 뒤에는 공 뒤쪽에 서서 홀을 바라보며 여러 번 연습 스트로크를 해보자. 홀까지의 거리를 계속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습 스트로크를 하다 보면 볼을 홀에 붙일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자신 있는 스트로크는 연습으로부터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연습 스트로크 때는 과감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다가도 실제 퍼트를 할 때는 스트로크가 작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퍼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공이 홀을 약간 지나치게끔 굴려준다는 느낌으로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해줘야 한다.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는 무엇보다 반복 연습에서 비롯되는 것. 프로 골퍼들이 퍼트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수백, 수천 번의 연습 스트로크를 하듯 아마추어 골퍼들도 연습 스트로크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꼭 그린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하루 30분 정도라도 꾸준히 연습 스트로크를 해보자. 오른손을 거리 조절키로 활용한다는 기분으로 연습 스트로크를 하면서 자신만의 일정한 템포를 만들기 위한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거리감과 템포를 익혀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터치감의 중요성

긴 퍼트는 물론 짧은 퍼트에 이르기까지 거리감을 좌우하는 요소는 임팩트 당시의 강도다. 임팩트 때 공을 얼마나 세게 맞히느냐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5m 거리의 퍼트를 하더라도 공을 어떻게 임팩트하느냐에 따라 공이 굴러가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터치감을 기르는 데 스트로크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공이 퍼터 헤드에 ‘딱’ 맞는 순간의 강도에 따라 공이 굴러가는 정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프로 골퍼들의 경우 거리감을 유지하는 데 있어 터치감을 가장 중시한다. 프로 골퍼들에게는 퍼터 헤드를 어느 정도의 크기로 백 스트로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팩트 때 어느 정도의 힘으로 때려주느냐가 중요한 고려 요소다. 퍼트를 잘하는 선수라고 하면 대개 이 임팩트 때의 터치감이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공을 강하게 때려라

임팩트 때의 터치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백 스트로크를 생각하지 말고 어드레스를 한 뒤에 공을 힘차게 때려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속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공을 때릴수록 좋다. 임팩트를 할 때는 퍼터 헤드가 공을 ‘딱’ 때리고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명 ‘퍼터 헤드를 문질러주는 듯한’ 스트로크를 하면 터치감을 기를 수 없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감’이라는 게 생기고, 일정한 강도로 공을 맞힐 때 굴러가는 거리에 대한 개념이 머릿속에 정립된다. 골프는 인지력으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런 인지력을 기르는 일은 상당히 중요하다. 일관성은 일관된 스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임팩트에서 나오는 것이다. 터치감을 길러 공을 맞히는 정도가 일정해지면 거리감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라

그린 위에서 거리감을 기르려면 퍼트를 하기 전 공 뒤에 서서 스트로크가 된 공이 홀을 향해 어떻게 굴러갈지를 미리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공을 스트로크하면 ①퍼터 헤드에 맞아 그 힘으로 나아가는 거리가 있고, ②그린 스피드나 경사에 따라 더 굴러가는 거리가 있다.

오르막 같으면 퍼터 헤드가 공을 맞히는 힘의 강도에 따라 공이 굴러가기 마련. 반면 내리막이라면 공에 전해지는 힘보다는 경사를 타고 계속 굴러 내려가는 거리를 더 많이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오르막, 평지, 내리막 등을 감안해 공이 굴러가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거리감을 더 정교하게 맞출 수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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