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준 없어 지도·색상 '제각각'..평창 한반도기는 어떨까

정선형 2018. 1. 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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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할 때 함께 들기로 합의한 한반도기는 1991년 4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공식 등장했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1989년 남북체육회담에서 한반도기 형태를 처음 논의했을 당시 '선수단 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그려 넣는 것으로 하되, 한반도와 제주도를 상징적으로 그려넣고, 독도, 마라도, 마안도 등 기타 섬들은 생략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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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日 지바서 첫 선.. 제작 기준 '제각각' / 한반도기 어떻게 사용 됐나 / 초기 한반도·제주도만 그려넣어 / 울릉도·독도 추가.. 日서 반발해 / 中과 갈등 빚자 '이어도'도 추가 / 與野, 한반도기 사용 찬반 대립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할 때 함께 들기로 합의한 한반도기는 1991년 4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공식 등장했다. 남북한이 공동 입장하는 스포츠행사에서는 양측의 국기를 각각 들고 들어오는게 어렵기 때문에 대체로 한반도기가 사용됐다.

한반도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로 구성돼 있는데, 처음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도서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1989년 남북체육회담에서 한반도기 형태를 처음 논의했을 당시 ‘선수단 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를 그려 넣는 것으로 하되, 한반도와 제주도를 상징적으로 그려넣고, 독도, 마라도, 마안도 등 기타 섬들은 생략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한반도기에 울릉도가 추가됐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북측이 제작한 한반도기에 울릉도 뿐 아니라 독도도 추가됐다. 일본은 독도가 추가된 한반도기가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지 못하도록 최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대신 독도를 추가한 북한 선수단 흠집내기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중국과 이어도 관련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시기에는 이어도가 한반도기에 추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반도기 제작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깃발의 크기나 한반도 지도 색상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관련 행사에 한반도기가 사용될 때마다 불거졌던 찬반 논란은 이번 합의 과정에서도 재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 가는 버스가 아직 평양에 있다고 엄포를 놓는 북한에 ‘제발 와주십사’ 구걸하는 것도 모자라 정부는 일찌감치 태극기를 포기하고 한반도기 입장을 공식화했다”며 “한마디로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은 남북 화해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말을 유치하게 하면서, 평화올림픽을 보지 못하면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선형·박세준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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