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갑작스런 입장 발표..김백준·김진모 구속 영향 큰 듯
[앵커]
1부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7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를 한 뒤에 곧바로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논현동 자택 앞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그쪽 자택 분위기는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최근에는 집앞에 시위자들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오늘은 이 전 대통령이 도착한 이후 조용한 모습입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 최측근인 김백준 김진모 두 참모가 구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오늘은 삼성동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죠?
[기자]
네 오늘 오전 당초에는10시 쯤에 참모진들과 이 전 대통령이 함게 대책회의를 열것이다 이렇게 전해졌었는데요.
하지만, 오전에 돌연 회의가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오면서 다소 참모들과 이 전 대통령의 동선에 혼선이 있었습니다.
참모진들도 취재진이 몰린 삼성동을 피해 모처에서 따로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직접 참모들을 부른 겁니까?
[기자]
네 그런걸로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와있었는데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고급 승용차들과 suv 차량들이 차례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부 참모들은 서울 모처에서 또 다른 일부 참모들이 자택을 오가며 대응책을 준비했던 걸로 보입니다.
자택을 경호하는 주변 경찰 병력들도 하루 종일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를 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오전까지는 침묵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밝히기로 한 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각종 의혹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측은 당초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백준 김진모 두 참모가 구속된게 컸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 목전까지 왔다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본인쪽에 거의 수수가 다다른 상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소환통보를 하기전에 뭔가 강하게 공격적인 입장을 내야하는 상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쯤 오늘 자신이 직접 오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참모들에게 미리 준비를 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당초에는 질의응답을 하기로 했다가 결국 안하고, 수석들의 백브리핑도 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구요. 왜 안한 겁니까?
[기자]
네 성명서를 읽은 이 전 대통령은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밝힌 겁니다.
질문을 왜 받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 측근은 "오늘은 성명서로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면서 "언론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 보느냐는 언론의 역할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오늘 입장 발표를 계기로 현 정권과 과거 정권 간 대립이 격화될 경우, 정치권의 정치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오늘 성명 발표한 이후에 질의응답을 갑자기 안하기로 하니까 아마 기자들이 많이 항의를 했던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모들 중에서 한 사람이 그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내일 이후에라도 질의응답에 나설 수 있다 그런 얘기가 혹시 나왔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지금 얘기가 쑥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정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인지요?
[기자]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건 아닙니다. 다만, 이동관 전 수석은 내일 이후에 자신들의 입장을 상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이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 보면서 추가 대응 방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하루 취재진들과의 접촉을 계속 피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일부 의혹 보도에 대해 "일부 언론이 너무 나가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하겠다 이런 입장을 이미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거는 저희가 1부에서 전해드린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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