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강산서 합동문화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2018. 1. 17. 2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북이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전할 한반도발 평화·화합의 메시지가 커지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끈 이날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개막 전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남북 스키 선수들의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진행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앞세워 개막식 공동입장 △겨울올림픽에 북쪽 응원단 230여명 파견 △북쪽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의 경의선 육로 이용 △겨울패럴림픽에 북한 대표단 150여명 파견 등을 뼈대로 하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북, 합동 문화행사 개최 공감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응원
응원단 230명 서해 육로로 이동
마식령스키장 훈련시설 개방
패럴림픽에도 대표단 파견키로

[한겨레]

우리 쪽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쪽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판문점 남쪽지역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이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전할 한반도발 평화·화합의 메시지가 커지고 있다. 남북은 올림픽 개막 전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남북 스키 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기로 했다. 사실상 금강산에서 올림픽 전야제를 여는 것이다. 남북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2월9~25일)에 이어 패럴림픽(3월9~18일)에도 150여명의 대표단을 보내고, 올림픽 기간에는 23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한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쪽지역 평화의집에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대표단 파견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어 이러한 내용에 합의하고 11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끈 이날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개막 전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남북 스키 선수들의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진행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앞세워 개막식 공동입장 △겨울올림픽에 북쪽 응원단 230여명 파견 △북쪽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의 경의선 육로 이용 △겨울패럴림픽에 북한 대표단 150여명 파견 등을 뼈대로 하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북쪽의 평창올림픽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쪽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북쪽 선수단은 내달 1일에, 북쪽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7일에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북쪽의 태권도 시범단은 30여명 규모로 평창과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북쪽은 선수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금강산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남쪽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북쪽에 선발대를 보낸다.

남북은 북쪽 대표단이 남쪽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고 남쪽은 북쪽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금강산에서 남북이 함께 평창올림픽 전야제를 열고 마식령 스키장을 훈련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밝혀온 구상이다. 이날 합의로 금강산(동해선)과 판문점, 경의선 등 남북을 잇는 통로 3곳 모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