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밖에서 일하는데..마스크도 뺏긴 '미세먼지 약자들'
오선민 2018. 1. 17. 21:15
[앵커]
그런데 오늘(17일) 같은 날 종일 밖에서 일하면서도 마스크도 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매연에 시달리는 톨게이트나 주유소 노동자들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요금소로 차량들이 밀려듭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도로에 매연까지 뒤섞였습니다.
[김성연/서울요금소 직원 : 기침 나오고, 눈도 좀 따가울 때도 있고…]
하지만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못합니다.
[김성연/서울요금소 직원 : 대하기가 불편하니까 일단은, 고객님들이 보기도 조금 그런 거 같고…]
고객 민원이 들어올 수 있고 계속 말을 해야 해 어쩔 수 없습니다.
하루종일 밖에 서서 일하는 주유소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종범/주유소 직원 :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손님들하고 대화를 해야 하니까…]
수건으로 수레를 닦자 시커먼 재가 묻어나옵니다.
[전영자/요구르트 판매원 : 아침에 싹 닦아가지고 나온 건데…]
목이 아프고 눈이 따갑지만 배달 양을 채우려면 오후 내 쉴 틈이 없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미세먼지 피해에 대비해 노동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제공하고 먼지가 심한 날은 단축이나 순환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내일도 '비상조치'..차량 2부제 전국 민간으로 확대 검토 미세먼지 뚫고 출근하는 시민들.."마스크 써도 목 답답" "세금 낭비" vs "늑장보단 과잉"..미세먼지 대책 논란 공공기관 소유 차량에만 '2부제' 적용..'미세한 효과' 허공에 세운 미세먼지 측정소..못미더운 수치 발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