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못 줄인 '공짜 대중교통'.."민간 강제 2부제 건의"

노동규 기자 2018. 1.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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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도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역시 미세먼지가 심각해서 이틀 연속이자 올 겨울들어 네 번째 비상조치가 시행됩니다. 대중교통 무료 이용에도 오늘 서울 시내 교통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는데 박원순 시장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부분까지 차량 강제 2부제 운행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은 이른 아침부터 온통 뿌옇습니다. 남산타워도 국회도 미세먼지에 휩싸였습니다.

해 뜬 뒤 출근길에 나선 차들도 뿌연 미세먼지 탓에 전조등을 켜고 달립니다.

승용차 2부제에 자율 참여해달라는 서울시 독려가 무색하게 오늘도 서울 시내 교통량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서울시는 지지난 주 수요일 출근 시간과 비교해 서울 14개 지점 교통량이 1.71%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던 그제 감소율 1.8%에도 못 미칩니다.

출근 시간 서울 진입도로와 간선도로 곳곳이 여전히 막혔습니다.

[자가용 운전자 : 직장도 좀 멀고…늦고 급해서 일단은 제가 필요하니까…]

하루 50억 원씩 세금을 써가며 대중교통을 공짜로 해준들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이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들입니다.

[자가용 운전자 : (차량 2부제가) 미세먼지에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게 확실하게 판단되면 동참하겠는데, 강제적으로 하면 동참하겠지만 자율적인 거라면…]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런 논란 자체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차량 2부제를 민간인까지 확대하도록 국무회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 : 더 좋은 방법은 있어요. '강제 차량 2부제'라든지 이런 게 있는 거죠. 중앙정부에 이런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오늘 국회 답변에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국민 공감대가 충분치 않다"며 당장 추진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영상취재 : 한일상·주용진 VJ : 김형진·신소영, CG : 강한결, 헬기조종: 민병호·김강영)

▶ "대안 없어서" "몰랐다"…국회·靑도 '2부제 외면'
▶ [단독] "미세먼지 1%도 못 줄여" 알고도 비상조치 시행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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