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고 부수고..'가상화폐 우울증'

2018. 1. 17. 20:1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탈감과 좌절감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어서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 욕조를 박살 냈단 사진부터, 화면이 쩍쩍 갈라진 모니터와 노트북 화면까지, 

딸의 책상을 부숴버렸단 제목의 사진도 보입니다.

모두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히 떨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가격 폭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게 돼 화를 못 참지 못하고 벌인 행동이란 글도 담겨 있습니다.

실제 폭락을 겪은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모 씨 / 가상화폐 투자자 가족]
"(아들이) 가지고 있는 돈 친구 따라서 했는데 그냥 반 토막이 난 상태에서 빼버렸으니까 억울해하고 침통해 하고…"

전문가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이 폭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나만 불행하다는 생각이 깊어지면서, 분노가 어느 순간에 폭발하면서 폭력적인 행동까지…"

투자자들의 분노가 제대로 조절되지 못할 경우 이번 가상화폐 폭락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이 철
영상편집 : 장세례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