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회찬 "MB, 박근혜와 똑같아..보는 국민 참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8. 1. 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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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혹에 최소한의 해명도 없었던 '국민 기만' 기자회견

- 자신에게 직접 물으라는 MB, 검찰에 싸우러 가겠다는 뜻
- 이재오의 전쟁 불사론? "근거 없는 겁박"
- 검찰, 법원.. 법에 따라 좌고우면할 것 없이 처리해야
- 검찰기소 MB도 받아들인 듯…재판 불가피해 보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17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정관용>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그리고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구속됐죠. 그러자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이 입장 어떻게 들으셨는지 한번 평가를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회찬>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직접 성명 발표가 예고되고서 우리 노회찬 원내대표는 어떤 내용일 거라고 혹시 기대하셨나요?
 
◆ 노회찬> 물론 저는 최소한 자신과 직접 연관돼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 특히 국정원 이 실장이 직접 찾아가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서 이러이러한 얘기를, 특활비를 더 이상 쓰면 안 된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는. 자신과 직접 연관돼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최소한의 어떤 해명이나 어떤 발언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일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없고 그냥 나한테 직접 물어라라는 얘기만 한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마지막까지도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고 사법절차에 들어가버렸는데 이제 검찰 앞에 가서야 얘기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참 전직 대통령신데 국민들을 배려한 어떤 그런 자세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 정관용>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어떻게 보셨어요?
 
◆ 노회찬> 그것도 역시 구체적으로 지금 범죄 행위에 관련해서 제기되고 있는 수사인데도 그 행위에 대해서 해명하거나 변명하거나 사과하거나 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이렇게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제대로 보이지 않음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은 대응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특히나 자신들이 한 것은 전 대통령이었던 어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보복이고 그리고 역사와 관련된 적폐청산도 다 역사를 뒤집어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정관용> 그리고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으로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인식을 보였어요. 그 점은요?
 
◆ 노회찬> 그것도 역시 지금에 와서….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말고는 더 이상 수사할 사람이 없어 보일 정도로 사실은 다 이렇게 진술의 꼬리를 물고 진행된 것 아닙니까?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사용은 아무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그런 것들이 다 관계자의 진술 속에서 드러나서 수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직전까지 온 거죠. 이제 나한테 직접 물으라고 본인은 말했지만 이제 내가 들어갈 차례다, 내가 조사받을 차례다라는 것을 시인한 거나 저는 다름없다고 보고요. 오히려 끌려가는 모습보다는 내가 원해서 가는 어떤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그런 어떤 오늘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히지 말고 나에게 물어라. 이것이 어차피 나는 이제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니까 나는 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인식 하에 그냥 가겠다, 이런 거로군요.
 
◆ 노회찬> 그렇죠. 이 모든 것은 정치보복이며 이제 결국 내 차례가 왔는데 나만 피하지 않고 가겠다. 끌려가기보다는 싸우러 들어간다는 의향을 취한 거죠.
 
◇ 정관용> 사실관계 인정 등등은 전혀 관련이 없는 거죠? 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인 거죠?
 
◆ 노회찬> 그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이렇게 되면 또 우리 사회 보수세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노회찬> 지금 역사를 뒤집고 있고, 또 보수궤멸은 곧 이명박 측이 아니라 보수 계층 전체에 대한 도전이다. 좀 궐기해 달라 그런 얘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런 입장을 발표한 걸로 해석이 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 노회찬> 글쎄요, 측근이었던 이 모 전 지인도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부르게 되면 이건 전쟁이다. 자기 세력들에 대한 어떤 그런 선전포고하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누가 전쟁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까? 사실 안타까울 따름이죠. 한 명이 아니고 또 한 명의 대통령까지도 그런 똑같은 국정농단의 비리가 있었는지, 그리고 수년 동안 아니라고 했던 다스가 이제는 창업의 실제 실무를 담당했던 전 사장까지도 ‘누구 거였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거였다고. 그런 상황이 국민이 더 참담한 상황이죠.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조금 아까 노회찬 대표가 언급한 전쟁이다라고 하는 게 어제 저희 방송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랑 인터뷰 할 때 나온 얘기인데요. 이재오 대표가 전쟁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 거 이런 식으로 자꾸 뒤지고 감옥으로 잡아가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가 집권시에 알고 있던 노무현 정부 당시의 문제점들을 다 폭로하겠다는 식의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전 정부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이런 식의 표현이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글쎄요, 저 얘기는 본인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하는 말씀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얘기는 그냥 겁박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이재오 대표가 그런 말을 했어요. 댓글 가지고 하다가 안 되니까 다스 가지고 하다 안 되니까 이제 국정원 특수활동비 가지고 나온다,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글쎄요, 댓글이라고 하면 국정원을 통해서 댓글공작을 해서 영향을 미친 것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아닙니까?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그걸 갖다가 감싸줬고요. 그래서 그 혜택도 본 사람도 박근혜 정부고. 댓글은 누가 활용했는지 자문자답해 보면 알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다스는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이미 이제 다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
 
◆ 노회찬> 예.
 
◇ 정관용>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노회찬> 저는 전혀 어떤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고 필요가 없다고 보고요. 확보된 증거와 또 확인된 위법성에 대해서 법에 따라서 그냥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봅니다. 검찰도 그렇고 법원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정관용> 지금에까지 흘러온 걸로 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되고 아마도 재판까지 가게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특히 특활비까지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재판 결과야 법원에서 내릴 문제지만 기소에 따른 어떤 재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오늘 본인이 직접 얘기한 부분도 나를 조사하라는 부분도 그걸 피할 수 없다라는 것을 한편으로는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수사 과정이나 그런 과정에서 자기 나름대로 정리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어떤 의사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노회찬>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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