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 쓰라는 압박 없기를".."반년 전부터 반대"

입력 2018. 1. 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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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올림픽 기회는 좀 줄더라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덜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아이스하키의 히딩크로 불리는 감독은 생각은 달랐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수진 /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우리 나라 선수들, 엔트리에는 껴도 시합에는 못 끼는 희생을 해야하는 거잖아요."

[김희원 /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저희는 4년 넘게 다같이 준비해왔는데, 4년 동안의 팀워크를 만들 수 없지 않을까."

반 년이 지나 단일팀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도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그다지 큰 피해 의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로서도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 ."

선수들의 고충을 듣는 과정 없이 내놓은 정부의 설명은 막연하게 들립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전을 못 하거나, 배제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고요."

대표팀 새러 머리 감독은 어제 귀국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라 머리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올림픽이 임박했는데 충격적입니다. 저에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바랍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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