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망가진 NBA 클리블랜드, 추락의 끝은?

이경원 기자 2018. 1.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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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28점차, 토론토 랩터스에 34점차로 대패한 직후인 지난 12일(한국시간)이었다.

'버팔로 뉴스'의 한 기자가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34)를 찾아가 지난 경기들에서의 수비 문제가 무엇이었냐고 질문을 던졌다.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곧 동부에서 가장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제임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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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왼쪽)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를 피해 공을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수비 허점을 보이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AP뉴시스

최근 경기 잇달아 120점 안팎 실점
리그 30개팀 중 두 번째로 수비 못해

제임스, 동료 외 기자에게도 짜증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28점차, 토론토 랩터스에 34점차로 대패한 직후인 지난 12일(한국시간)이었다. ‘버팔로 뉴스’의 한 기자가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34)를 찾아가 지난 경기들에서의 수비 문제가 무엇이었냐고 질문을 던졌다. 제임스는 “우리가 당신을 라인업에 넣으면 더 포기하게 될 거다. 당신은 아무도 수비하지 못할 것처럼 생겼다”고 답변했다.

해당 기자가 이 발언을 트위터로 공개하자 NBA 팬들은 “그 답변만큼은 멋진 수비”라며 제임스를 더욱 비아냥거렸다. 이 사건 이후인 지난 16일에도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18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제임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수비 문제가 여전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노장 데이비드 웨스트(38)가 상대 센터 트리스탄 탐슨(27)을 넘어 왼손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장면마저 연출됐다.

17일 NBA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보다 수비를 못하는 팀은 리그 전체 30개팀 가운데 새크라멘토 킹스뿐이다. 상대의 공격이 100번 이뤄질 경우 클리블랜드는 109.4점을 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연달아 120점 안팎을 실점한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었던 골든스테이트는 같은 조건에서 102.9점을 실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곧 동부에서 가장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제임스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도 망가진 팀 수비를 쉽게 고치진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를 만나는 상대팀 가드는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난다. 골밑을 지키는 탐슨의 블록슛 기록은 경기당 0.8개에 그치고 있다. 클리블랜드를 향해 다공성(多孔性) 수비(porous defense)라는 조소까지 생겨났다.

안 풀리는 수비는 제임스의 짜증을 불러왔다. 동료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경기 중 표정을 찡그리거나 등을 돌리는 모습도 여러 번 보였다. 기자는 물론 상대 선수를 향해서도 날선 말을 던진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점 차로 패배한 지난 13일에는 자신을 집요하게 전담 마크한 랜스 스티븐슨에 대해 “랜스는 더럽다. 그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으로서는 플레이를 잘 한 것”이라는 부연설명이 있었지만, ‘더럽다(dirty)’는 표현 자체가 꽤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클리블랜드가 삐걱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경쟁팀 선수들은 즐겁다. 카이리 어빙(26)은 최근 제임스가 타임아웃 상황에서 팀 동료들을 상대로 고함을 지르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장면을 전한 인스타그램 비디오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는 제임스의 공격권 주도, 팀 운영 간섭을 싫어해 트레이드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언론은 클리블랜드의 반등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수는 트레이드뿐이라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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