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약정 직격탄.. 알뜰폰 번호이동 4개월째 순감

이정호 입력 2018. 1. 17. 18:35 수정 2018. 1. 1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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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알뜰폰도 수익성 악화, 가입자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9월15일부터 시행된 선택약정(요금)할인율 상향 조정(20%→25%) 등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비 인하대책으로 알뜰폰의 상품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통신 3사로의 가입자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다.

통신업계에선 작년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이 이 같은 알뜰폰 가입자 이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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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에 이통 3사로 가입자 이탈
CJ헬로 주력사업 '흔들'

[ 이정호 기자 ] CJ헬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알뜰폰도 수익성 악화, 가입자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9월15일부터 시행된 선택약정(요금)할인율 상향 조정(20%→25%) 등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비 인하대책으로 알뜰폰의 상품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통신 3사로의 가입자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알뜰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로 옮긴 가입자는 63만8435명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 탄 가입자는 70만8567명으로, 지난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가입자가 7만132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 조정된 작년 9월 이후부터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22만6520명,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21만8025명이었다. 4개월 수치만 보면 알뜰폰 가입자 번호이동은 8495명 감소했다. 월별 알뜰폰 가입자 번호이동은 작년 8월 3507명 증가에서 9월 366명 감소로 돌아선 뒤 4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에선 작년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이 이 같은 알뜰폰 가입자 이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신 3사의 요금제가 싸지면 알뜰폰업계는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을 고려하던 잠재 고객을 잃게 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정부가 추가 통신비 인하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는 알뜰폰업계 입지를 더욱 좁힐 전망이다.

보편요금제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음성 200분,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혜택을 현재보다 1만원가량 낮은 월 2만원 요금에 주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알뜰폰업계의 주력 상품인 1만5000~2만원대 요금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CJ헬로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85만3197명으로 40여 개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1위다. 작년 11월에는 회원사 간 의견 충돌을 이유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서 탈퇴했다.

당시 CJ헬로 측은 “알뜰폰협회에 참여한 사업자 간에 사업영역이 다소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 정책 협의 및 의견 수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협회를 통하지 않고 정부를 상대로 직접 정책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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