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치인 르펜 "이탈리아 총선으로 EU 종말 가속화"

2018. 1. 17.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한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오는 3월 실시되는 이탈리아 총선으로 유럽연합(EU)의 종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이끌고 있는 르펜은 16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총선은 틀림없이 새로운 유럽의 시작으로 기능할 것이고, 대중이 현재와 같은 EU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스코비치 EU 집행위원 "이탈리아 총선 후 불확실성에 우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작년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한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오는 3월 실시되는 이탈리아 총선으로 유럽연합(EU)의 종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이끌고 있는 르펜은 16일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총선은 틀림없이 새로운 유럽의 시작으로 기능할 것이고, 대중이 현재와 같은 EU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극우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 [AFP=연합뉴스]

그는 이어 "EU가 좀 더 느슨한 '유럽 국가들의 연합체' 정도로 변모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르펜의 이 같은 발언은 이탈리아 총선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회의적인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 FN과 마찬가지로 반(反) EU, 반(反) 난민을 앞세우고 있는 극우정당 동맹당, 이탈리아형제당(Fdi) 등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집권 시 이탈리아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공언해온 오성운동, EU 탈퇴를 주장해온 동맹당과 Fdi 등 EU에 적대적인 정당들은 내년 3월4일 시행되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도합 약 45%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기성 정치 체제에 반기를 들며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다른 정당과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어 EU에 적대적인 정치 세력이 총선 후 손을 잡는 방안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북부에 국한된 전통적 지지 기반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당명에서 북부를 떼어낸 동맹당과 Fdi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의 일원으로 3월 총선에 임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동맹당과 친밀한 르펜은 아울러 이날 인터뷰에서 FN과 별다른 교류가 없는 오성운동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그는 "오성운동과 공식적인 관계는 맺고 있지 않지만 그들 역시 에마뉘엘 마크롱, 앙겔라 메르켈이 옹호하는 현재의 EU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일한 세력의 일부"라고 규정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 [AFP=연합뉴스]

한편,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프랑스 대선과 총선에서 고전한 프랑스 사회당 출신인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확실하다"며 이탈리아의 상황이 EU 차원에서 정치적 위험 요소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집권 시 국내총생산(GDP)의 3%로 상한선을 둔 EU의 재정적자 한도를 지키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의 공약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주된 문제는 막대한 공공부채다.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은 부채에 대응한다는 의미이며, 부채에 대응하는 것은 성장을 촉진한다는 뜻"이라며 디 마이오 대표의 공약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ykhyun14@yna.co.kr

☞ "박유천 반려견에 얼굴 물려서…" 뒤늦게 고소한 지인
☞ 이대 주치의 "내 책임 아냐"…간호사·병원에 책임 돌려
☞ "25살 전엔 연애 안돼" 훈계하던 목사가 되레 성추행
☞ [사진오늘] 첫새벽의 경악…사망자만 6천4백34명
☞ "승무원이 라면 쏟아 주요부위 화상" 승객에 1억 배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