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짜맞추지말고 내게 책임물라"..결백 주장하며 불쾌감(상보)

김민우, 강주헌 기자 2018. 1.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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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재임시절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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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고위공직자 권력형 비리 없었다..보복정치로 대한민국 흔들리는데 참담함 느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2018.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재임시절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짜맞추기식 수사로 공직자들을 괴롭히지말고 모든 책임을 나에게 물으라"고도 했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기획된 것이라는 점을 토로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퇴임 후 지난 5년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저와 함게 일했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정색 양복에 남색 넥타이,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회견장에 나타난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며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를 마무리 지으며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한번 높일수 잇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국민분열을 초래하는 기획성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국민 통합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당초 5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을 30분 늦췄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읽으며 목이 탄지 목소리가 갈라지고 기침을 자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우, 강주헌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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