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지역' 표시 않은 대만산 농산물은 소각"

최종일 기자 2018. 1.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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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대만을 길들이기 위해 대만을 '지역'으로 표시하지 않은 대만산 농산물을 통과시키지 않거나 소각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타이완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화메이(樺美)식품의 뤼밍옌(呂明炎) 회장은 최근 자유시보(自由时报)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창화(彰化) 지역 무역수출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중국행 농산물이 '중국 대만'이란 라벨이 붙었다는 이유로 소각되는 최소 5건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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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 '대만지역' '중국대만지역' 붙일 것 요구
민진당 집권 이후 中 당국 원산지 표시 규정 강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국 당국이 대만을 길들이기 위해 대만을 '지역'으로 표시하지 않은 대만산 농산물을 통과시키지 않거나 소각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타이완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대만의 농산물 수출업체들에 '대만지역(台灣地區) '중국대만지역(中國台灣地區)' 라벨을 붙이도록 요구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은 상품은 소각하고 있어 대만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화메이(樺美)식품의 뤼밍옌(呂明炎) 회장은 최근 자유시보(自由时报)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해 창화(彰化) 지역 무역수출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중국행 농산물이 '중국 대만'이란 라벨이 붙었다는 이유로 소각되는 최소 5건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뤼 회장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 정부 시절에는 원산지 라벨 검사는 꼼꼼하지 않아 '대만 중국'이라고 써놓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세관은 '지역'을 기재했는지 엄격하게 따지며 이로 인해 푸젠(福建), 샤먼(廈門), 다덩(大嶝)에서는 수입이 늦춰지거나 소각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거래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지만, 이번에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하는 '정치적'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별개로 대만 당국은 수출품에 대해 '중화민국제품' '중화민국대만제품' '대만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어 수출업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지난해 5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악화돼 왔다. 차이 총통이 '92컨센서스'(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독립 성향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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