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원전수출 지원" 백운규 내달 사우디行

세종=김상훈 기자 2018. 1.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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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조원 규모인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오는 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다.

영국 무어사이드와 사우디 원전 사업 공동진출 사업모델을 확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도 들르는 등 원전 수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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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에 UAE 방문도 추진
원전 공동진출 사업 논의 전망

[서울경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조원 규모인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오는 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다. 영국 무어사이드와 사우디 원전 사업 공동진출 사업모델을 확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도 들르는 등 원전 수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이 2월 원전 사업 협의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사우디 당국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산업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당국과 최종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원전 분야 협력 등을 위한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UAE도 바라카 원전 완공식을 계기로 하는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과 관련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오는 2032년까지 17.6GW(17기)의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030년까지 1.4GW 원전 2기를 짓는 첫 프로젝트의 국제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예비작업으로 지난해 말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주요국 원전 사업자에 정보제안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사업 규모는 200억~300억달러(21조~32조원)에 달하는 이 사업의 수주 각축전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이례적이다. 원전 건설을 위한 사우디 당국의 공식 입찰 일정이 아직 확정되기 않았기 때문. 원전 업계에서는 정책당국이 사우디 원전 사업을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와 더불어 우리 원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꼽고 있는 방증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사우디의 첫 원전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향후 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후속 사업에서 경쟁국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백 장관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UAE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정도 포함된다. 에미리트원자력청(ENEC)은 2월 중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완공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UAE를 방문해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외교적 지렛대를 확고히 하겠다는 게 백 장관의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형제국가’로 꼽힐 만큼 사우디와 가까운 사이다. 이달 초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백 장관을 만나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진출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사우디 원전 수주와 관련해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백 장관은 이번 UAE 방문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모델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미 UAE 측에 무어사이드 원전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세계 최고의 자금력으로 꼽히는 ‘오일머니’라는 날개까지 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의 한 핵심 고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나 지분참여, 재무적 투자자 등 여러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서 UAE 측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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