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첫날부터 이용객 운송 차질 빚나

이환직 2018. 1.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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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부터 이용객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인천시가 택시 공동 배차 제도 도입과 시내버스 운영비 분담 요구를 인천공항공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충분한 시내버스 증차 등이 불가능하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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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택시 공동 배차 등 해야

충분한 시내버스 증차 등 가능해”

인천공항공사 “근거 없어” 난색 표명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도로.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부터 이용객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인천시가 택시 공동 배차 제도 도입과 시내버스 운영비 분담 요구를 인천공항공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충분한 시내버스 증차 등이 불가능하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내와 인천공항 2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은 다음달이 돼야 운행을 시작한다. 203번 307번 6100번 등 3개 노선 총 24대다. 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신설 노선 598번 10대도 다음달 10일부터 운행된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당장 18일부터, 지방발 KTX와 인천공항을 잇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시내에서 인천공항 2터미널을 잇는 2층 버스 6대 도입과 1터미널까지만 운행하는 버스 노선 일부를 2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 재정 지원 없이는 충분한 시내버스 노선 증차가 어렵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시는 인천공항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연결하는 도심공항버스(리무진버스) 노선을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문제를 놓고 리무진버스 운영사인 코레일과 충돌하기도 했다.

시는 인천공항 2터미널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리무진버스 경우 인천시민들 이용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인천공항공사가 재정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수도권 택시들이 공항에서 목적지와 상관 없이 손님들을 순서대로 태우는 공동 배차 제도를 2터미널에 한해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시내버스 신설ㆍ연장 노선에 한해 공사 측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지원 근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 당한 상태다. 앞서 인천지역 개인ㆍ법인택시들은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승객 62%를 차지하는 서울지역 택시만 이득을 본다며 공동 배차 도입을 요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2터미널까지 버스 노선을 연장하면 왕복 30분이 더 소요돼 배차간격이 늘고 운행횟수는 감소하고 운전기사 근무여건을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준공영제 체제에서 버스 1대당 연간 운영비가 5,500만원이 드는 점까지 고려하면 자체 부담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수준의 버스 증차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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