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류 밀매범들, 동남아 바다에 새 수백마리 수장시켜

입력 2018. 1.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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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류를 운반하던 밀매범들이 당국의 단속에 쫓기자 새 수백 마리를 바다에 던져 수장시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믈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3명은 단속선이 접근하자 배에 실려 있던 새 중 279마리를 새장째 바다에 던져 넣었다.

해경 단속반원들은 즉각 새들을 건져냈지만, 익사하지 않고 살아남은 새는 3마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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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째 바다에 던져진 희귀조류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류를 운반하던 밀매범들이 16일 오후 말레이시아 해경에 단속될 위기에 처하자 바다에 던져넣은 새장들. 물에 빠진 새 279마리 중 살아남은 것은 3마리에 불과했다. 2018.1.17 [베르나마 통신=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류를 운반하던 밀매범들이 당국의 단속에 쫓기자 새 수백 마리를 바다에 던져 수장시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은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 슬랑오르 주(州) 탄중 가방 인근 해상에서 희귀조류 300여 마리를 실은 소형 목선을 나포했다.

당국은 말레이시아를 거쳐 희귀조류를 밀매하는 세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믈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3명은 단속선이 접근하자 배에 실려 있던 새 중 279마리를 새장째 바다에 던져 넣었다.

해경 단속반원들은 즉각 새들을 건져냈지만, 익사하지 않고 살아남은 새는 3마리에 불과했다.

말레이 해경 당국자는 "죽은 새 중에는 멸종 직전의 희귀종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체포된 선장과 선원은 전원 인도네시아인으로 베트남에서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새들을 밀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애완동물로 새를 기르는 문화가 있으며, 희귀조류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 전국의 새 시장에선 연간 수백만 마리의 새가 거래되며, 경제발전으로 구매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인근 국가에서 희귀한 새를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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