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사우디·바레인, '전투기 위협기동' 카타르에 합동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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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카타르 전투기 편대의 위협 기동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카타르를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도 "카타르 전투기의 위협 기동을 규탄한다"면서 "민간 항공편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국제법과 조약에 어긋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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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해 6월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카타르 전투기 편대의 위협 기동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카타르를 압박하고 있다.
UAE 민간항공청은 15일 일어난 자국 여객기 2대에 대한 위협 기동 의혹과 관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민항기의 자유로운 영공 운항을 약속한 시카고 조약을 위반했다면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바레인 정부도 16일 자국이 포착한 당시 레이더 화면을 공개하면서 UAE를 거들었다.
바레인 국영방송에 따르면 15일 UAE 두바이에서 바레인 마나마로 향하던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EK837편이 고도 3,170m로 날던 중 카타르 전투기로 추정되는 신호 2개가 이 여객기의 앞쪽 고도 2,590m에서 잡혔다.
또 다른 화면에선 같은 날 UAE 아부다비에서 마나마로 운항하던 에티하드항공 소속 EY371기와 카타르 전투기로 추정되는 신호가 2,400m 고도에서 나란히 포착됐다.
사이프 알수와이디 UAE 민간항공청장은 "명백히 카타르 전투기가 두 차례나 UAE 여객기를 위협했다"며 "여객기 조종사도 눈으로 카타르 공군이 운영하는 미라주 전투기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무부도 "카타르 전투기의 위협 기동을 규탄한다"면서 "민간 항공편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국제법과 조약에 어긋난다"고 가세했다.
카타르는 이들 '단교 동맹'의 주장이 날조된 거짓이라면서 카타르를 겨냥한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UAE 군용기의 카타르 영공 침범을 카타르가 유엔에 제소한 데 대한 보복성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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