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O2O 고평가 논란..더파머스 5000억 가능할까

조한송 기자 2018. 1.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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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더파머스가 특례 상장을 통해 2019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매출액을 기반으로 5000억원의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가운데 사업성 심사를 통해 순탄하게 상장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파머스는 삼성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 중인 가운데 기업 가치로 5000억원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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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O2O기업 더파머스, 특례상장으로 내년도 코스닥 입성 준비

식자재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더파머스가 특례 상장을 통해 2019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매출액을 기반으로 5000억원의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가운데 사업성 심사를 통해 순탄하게 상장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파머스는 삼성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 중인 가운데 기업 가치로 5000억원을 평가받았다. 이는 PSR(주가매출비율) 산정 방식에 따라 2019년 추산 매출액 2500억원에 2배를 곱한 가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더파머스는 공모가 산정시 PER(주가수익비율) 대신 PSR을 활용하기로 결정, 올해 이익보다는 매출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매출액을 감안했을때 공모가 산정시 PSR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은 더파머스가 올해까지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매출액을 끌어올려 상장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파머스는 2014년 12월 설립된 농산물 도소매업, 전자상거래 유통사업 회사다. 더파머스가 운영 중인 식자재 쇼핑몰 마켓컬리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를 통해 신선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백화점 고급식품 코너 수준의 상품을 직거래로 매입해 싸게 판매하면서 론칭 2년 만에 2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다.

매출액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2016년에는 173억원, 지난해에는 3배 이상 증가한 53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600억원, 상장 목표 시점인 2019년에는 매출액 목표치로 2500억원을 세웠다.

반면 이익은 저조하다. 2015년 53억원, 2016년에는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더파머스는 사업성 평가를 기반으로 특례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익 미실현 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문이 열리면서 카페24 등 사업성에 주목한 O2O 기업의 상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전통적으로 공모가 산정 방식에 사용되는 PER(주가수익비율) 대신 PSR을 활용하면서 고평가 지적을 받고 있다. 자사에 용이한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기업가치를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더파머스는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가치로 1500억원 안팎을 평가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 매출액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증권이 추정한 5000억원은 다소 높은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사한 방식으로 먼저 상장에 나서는 카페24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에 따라 더파머스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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