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랠리 위협하는 5대 위험.."너무 빨리 많이 올랐다"

신기림 기자 2018. 1.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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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년 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너무 많이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SJ는 '유가 랠리의 5대 잠재적 리스크'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정학, 원유수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분열, 미국 셰일, 투기세력이 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 수요가 유가 랠리에 둔화할 수도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으로 재정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OPEC이 미국 셰일에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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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지정학, 원유수요. OPEC 분열, 美 셰일, 투기세력"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한 셰일 시추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3년 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너무 많이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상향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16일(현지시간) 1.6% 하락했다. 새로운 리스크가 시장에 출현하면 장기적 약세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WSJ는 '유가 랠리의 5대 잠재적 리스크'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정학, 원유수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분열, 미국 셰일, 투기세력이 유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선, 최근 유가 랠리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불안에서 야기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라 앉으면 유가가 즉각적 지지력을 잃을 수 있다. 한스 밴 글리프 ABN암로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와 이란의 불안이 강력한 경제적 동인에 따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원유 수요가 유가 랠리에 둔화할 수도 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전략본부장은 "미국 운전자들이 연료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 주도의 감산 협약이 와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높은 유가가 비교적 탄탄했던 감산동맹의 분열을 유발해 증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와 같은 OPEC 산유국들은 미국 셰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메르츠방크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으로 재정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OPEC이 미국 셰일에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셰일의 증산을 촉발할 수도 있다.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 10주 동안 원유 시추공 수는 10개 늘어 4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PVM증권사의 타마스 바르가 원유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르면 오를 수록 셰일업체들은 더욱 펌프질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기세력의 심리가 급랭할 수 있다. 막대한 매수세가 몰렸지만, 시장 심리가 갑자기 악화하면 투기세력들은 매수세를 재빨리 되감으며 유가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밴 글리프 ABN암로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랠리가 너무 빨리 멀리 갔다"며 "현재 롱포지션(매수세)은 과도하며 단기 하락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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