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준용처럼 자유투보다 야투가 더 좋은 선수는? 

이재범 입력 2018. 1. 17. 13:00 수정 2018. 1.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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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최준용(200cm, F)은 자유투성공률보다 야투성공률이 더 높은 선수다. 최준용과 비슷한 선수는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 F)와 하승진(221cm, C)이다. 

최준용은 지난 16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3점슛 6개 포함 32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3점슛 6개와 32점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최준용은 이와 더불어 특이한 기록 두 가지를 더 세웠다. 

첫 번째는 애런 헤인즈와 함께 기록한 것이다. 헤인즈도 이날 31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최준용과 헤인즈가 동시에 30점 이상 득점한 것이다. 

프로농구 출범 후 30점 이상은 2369번 나왔다. 공격에 더 치중했던 프로농구 출범 초기에는 한 팀에서 두 명이 30점 이상도 종종 기록(총 102회)했다. 

그렇지만, 외국선수 출전 시간이 제한되고 수비력이 좋아지면서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 한 팀에서 두 명이 동시에 30점 이상 기록한 가장 최근 사례가 2010년 10월 31일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서장훈과 문태종이 창원 LG를 상대로 30점과 37점을 올렸을 때다. 최준용과 헤인즈는 2,634일, 만 7년 2개월 15일 만에 함께 30점 이상 득점했다. 

두 번째는 3점슛 5개 이상 성공하고 자유투 5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시즌 처음으로 3점슛 성공률이 자유투 성공률보다 더 높았다. 최준용은 이날 3점슛 11개 중 6개를 성공해 성공률 54.5%를 기록했다. 자유투는 8개 중 4개 성공해 성공률 50.0%였다. 

이 기록은 지난 시즌에 테리코 화이트가 두 차례 작성(2016년 11월 11일 vs. 동부 3P 66.7%(6/9) FT 55.6%(5/9), 2016년 12월 25일 vs. 삼성 3P 62.5%(5/8) FT 60%(6/10))한 바 있다. 2015~2016시즌에는 전태풍이 한 번 기록(2015년 10월 30일 vs. 삼성 3P 83.3%(5/6) FT 80%(4/5))했다. 

이 두 선수의 득점은 모두 30점 미만이었다. 2014~2015시즌에 박상오가 2014년 12월 17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30점을 올리면서도 3점슛 성공률 77.8%(7/9), 자유투 성공률 71.4%(5/7)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오도 당시 SK 소속이었다. SK와 삼성이란 공통점이 보인다.  

최준용은 한 시즌에 1번 가량 나오는 기록을 16일에 세운 셈이다. 

다만, 최준용은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유독 떨어진다.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46.4%(39/84)다. 아직 성공수가 적어 자유투 성공률 기준 순위에 들어가지 않지만, 만약 포함된다면 최하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최준용은 자유투 성공률이 야투 성공률 49.0%보다 더 낮다. 최준용처럼 자유투 성공률이 야투 성공률보다 낮은 선수는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하승진이다. 블레이클리의 야투 성공률은 56.4%로 자유투 성공률 53.7%보다 조금 더 낫다. 하승진의 야투 성공률 59.7%은 자유투 성공률 45.1%보다 14.6%나 더 높다. 

블레이클리와 하승진은 자유투 성공률에서 29위와 30위로 제일 밑에서 1,2위다. 최준용이 자유투 순위 기준(현재 49개 이상 성공)을 채운다면 블레이클리와 하승진의 사이에 들어갈 것이다. 

최준용은 삼성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자유투도 감이 좋았는데 안 들어가더라. 헤인즈가 신중하게 쏘라고 한다”며 “원래 루틴을 바꿨다. 자유투를 던지기 전에 드리블을 5번 했는데 헤인즈처럼 2번으로 바꿨다. 그래서 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다.

81.0%의 자유투 성공률로 3위인 헤인즈는 최준용의 자유투에 대해 “자유투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3점슛처럼 점점 더 좋아질 거다. 자유투는 루틴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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