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출석..文 정부 첫 재벌총수 소환

홍석우 2018. 1. 17. 12: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00억 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첫 재벌 총수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은 오전 9시 20분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겁니다.

조 회장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측근 홍 모 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중간에 끼워넣어 이른바 '통행세'로 100억 원 가량을 챙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같은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돈의 사용처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조 회장은 또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수백억 원 대를 부당 지원하고 지인들을 허위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효성 그룹의 비리 의혹은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부터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조현준/효성 그룹 회장 : "(부실 계열사 지원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집안 문제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 효성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조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첫 재벌 총수입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홍석우기자 (museho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