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또 통계조작..톈진 경제특구 GDP 50% 부풀려져

2018. 1. 17.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지방정부의 심각한 '국내총생산(GDP) 부풀리기'가 또다시 발각돼 중국 경제통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관영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제특구인 빈하이(濱海)신구의 2016년 GDP가 6천654억 위안(약 110조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톈진시는 빈하이신구의 2016년 GDP가 1조 위안(약 166조원)이라고 발표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통계조작 엄단" 방침에 속속 드러나
<김정일訪中> 톈진 빈하이신구 (서울=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방문한 톈진(天津) 빈하이신구(濱海新區)는 제조, 물류, 금융, 첨단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중심지다. 베이징(北京)에서 고속열차로 30분, 이후 톈진역에서 택시로 1시간가량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 탓에 중국 현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등을 포괄하는 환보하이(環渤海) 지역의 핵심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2010.5.5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지방정부의 심각한 '국내총생산(GDP) 부풀리기'가 또다시 발각돼 중국 경제통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관영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제특구인 빈하이(濱海)신구의 2016년 GDP가 6천654억 위안(약 110조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톈진시는 빈하이신구의 2016년 GDP가 1조 위안(약 166조원)이라고 발표했었다. 한마디로 GDP가 50%나 부풀려져 발표된 것이다.

빈하이신구는 광둥성 선전(深천<土+川>)특구와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에 이어 중국 지도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특구다.

덩샤오핑(鄧小平)은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선도할 중심도시로서 선전 특구를, 장쩌민(江澤民)은 상하이 푸동 신구를, 후진타오(胡錦濤)는 톈진 빈하이신구를 각각 육성했다.

중국 동북부의 성장을 선도할 경제특구로서 육성됐던 빈하이신구의 GDP가 50%나 부풀려졌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는 당초 발표보다 2016년 산업 생산량은 40%, 재정수입은 26%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3%로 발표됐던 네이멍구의 2016년 GDP 성장률도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랴오닝(遼寧)성도 산하 시와 현 정부가 2011∼2014년 재정 통계를 조작해 GDP를 20%가량 부풀렸다고 시인했다.

신년사 발표하는 시진핑 中국가주석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를 앞둔 31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2018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그린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lkm@yna.co.kr

중국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중국 전역에 만연한 병폐라는 지적도 있다.

하이퉁(海通)증권의 장차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모든 지방정부 GDP를 합친 수치는 항상 중앙정부가 발표한 GDP보다 컸다"며 "이는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2001년 중국 지방정부의 GDP 합계는 중앙정부 발표치보다 10%나 더 컸다. 다만 그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여서 2016년에는 3.7%로 줄었다.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조작은 지방 고위관료가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고, 지방정부의 부채 조달 시 더 나은 신용등급을 받아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2년 말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엄단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인민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는 "시 주석이 통계조작을 증오하는 만큼 지방 관료들은 통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통계조작을 계속하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지방 정부들도 지금껏 추구했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빈하이신구의 관영 매체는 "2016년 GDP 수치를 수정한 것은 GDP 규모의 성장만을 추구하던 짐을 벗어 던지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도 12개 도시의 관료 인사 평가에서 GDP 성장률을 평가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sahn@yna.co.kr

☞ [사진오늘] 첫새벽의 경악…사망자만 6천4백34명
☞ ESPN "연봉 213억원 추신수, 가장 잘못된 투자"
☞ 바나나 농장 인근 집단 암매장지 3곳…시신 29구 수습
☞ 출산 후 뼈 부러진 여성들, 원인은 '이것' 때문
☞ 아이돌 가수, 면접 불참하고도 대학원 합격했다는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