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쿠르드족 자치구' 들어서나..내전 새 변수 돌출

2018. 1.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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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르드군이 시리아 영토에 새로운 군대를 창설하기로 하면서 시리아 내전 양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쿠르드족 중심의 새 부대 창설로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시리아 영토 내 쿠르드 자치지역 설정을 사실상 지원하면서 시리아 정부·야권은 물론 터키와 러시아, 이란 등이 강력히 반대, 내전 양상이 더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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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부 국경일대에 3만명 쿠르드 부대 창설 지원
터키 강력 반발..승전가 부르던 러시아·이란·시리아 당혹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미국과 쿠르드군이 시리아 영토에 새로운 군대를 창설하기로 하면서 시리아 내전 양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해 온 러시아와 터키, 이란은 물론 시리아 정부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 미국 뉴욕타임스(NY)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 동북부 지역에 3만명 규모로 쿠르드 군 주축의 국경 경비부대 창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부대는 쿠르드 군이 장악한 준자치지역 일대를 보호,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 모스타파 발리는 "그 군대는 근본적으로 SDF를 재구조화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대변인은 이어 "군인들은 국경 경비대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되며 IS의 재부상을 막고자 시리아와 터키,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일대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가 배치될 지역에는 SDF 장악 지역과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유프라테스 강 유역 일부 사이도 포함된다.

그러나 미국과 쿠르드의 이러한 계획이 시리아 내전에 새로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쿠르드족 중심의 새 부대 창설로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새로운 국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시리아 영토 내 쿠르드 자치지역 설정을 사실상 지원하면서 시리아 정부·야권은 물론 터키와 러시아, 이란 등이 강력히 반대, 내전 양상이 더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리아 정부와 이들 국가는 미국과 쿠르드의 이러한 계획이 시리아의 영토 분할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은 2011년 초 발발한 시리아 내전 이전처럼 모든 영토를 다시 통치하기를 원하면서 미국의 땜질식 처방을 거부하고 있다.

새 부대 창설에 가장 반발하는 국가는 미국의 동맹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일 수 있다.

터키는 시리아 정부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쿠르드족을 적으로 간주해 왔다. 시리아 내 쿠르드 준자치지역 설정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터키는 심지어 쿠르드족의 새 부대를 테러 군사조직으로 간주하고 그 부대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과 쿠르드족은 논란이 확대되지 않도록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 라이언 딜런 대령은 미국은 우려를 표시하는 동맹국들에 그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다며 그 부대는 SDF가 IS로부터 탈환한 지역에 창설하는 지역 보안 부대라고 말했다.

발리 SDF 대변인도 "그 부대는 누구에도 위협이 위협되지 않는다"며 그 지역도 시리아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새로운 지역이자 분산화, 연방화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부대 창설로 촉발된 시리아의 분할 가능성을 놓고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렸다.

'근동정책을 위한 워싱턴연구소'의 시리아 전문가 앤드루 J. 타블러는 새 부대 창설을 두고 "IS가 사실상 패배했고 IS의 부활 여건 차단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쿠르디스탄을 건립하거나 (쿠르드족의) 장기적 거주 영토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의 시리아 전문가인 조슈아 M. 랜디스는 미국은 "유프라테스 강 북부에 독립국 건설을 지지했다"며 그 지역은 미국이 계속 보호·지원해야 할 쿠르드족 국가의 일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 대원과 미군 장갑차량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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