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엄포에 1주일새 1000만원↓ '비트코인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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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이 본격화하면서 과열된 가상통화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주일 새 대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은 1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360만원(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박 장관의 발표 뒤 비트코인 가격은 14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00만원선을 회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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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통화' 비트코인, 일주일 새 1000만원 '폭락'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지는 추세… 광풍 걷고 시장 연착륙 위한 단계적 규제 필요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정부 대응이 본격화하면서 과열된 가상통화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주일 새 대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은 1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갑작스런 가격 폭락이 가상통화 엑소더스로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투자 광풍을 걷어내고 시장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단계적인 규제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360만원(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최고가 2400만원과 비교하면 1000만원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당시 최저가 1968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600만원 하락했다. 그나마 가격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린 데 따른 것이다. 7시30분 기준으로는 1191만원이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통화 역시 일제히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전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하는 등 계속되는 정부의 규제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지점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례소 폐쇄 발언이 나온 지난 11일과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박 장관의 발표 뒤 비트코인 가격은 14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00만원선을 회복했었다.
이는 정부 발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면서 가상통화의 가격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정부의 규제 발표에 따라 가상통화 가격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적정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상황을 폭락장이 아닌 투기 광풍이 걷힌 가격 안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례로 한국의 투자 과열로 야기됐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1위 거래소로 알려진 홍콩 비트피넥스에서도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1만83달러(약 115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기 우려까지 나왔던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징후를 보이면서 정부 일각에서는 투자 광풍을 걷어내고 시장을 연착륙 시킬 수 있는 단계적인 규제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인 문용식 전 나우콤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거래세ㆍ양도세 등 과세와 거래 실명제, 해킹 등 고객 피해 방지 대책 마련, 마구잡이 코인 발행에 대한 규제, 가상화폐공개(ICO) 관련 블록체인 기술 평가 제도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도 "정부가 잇따라 규제안을 꺼내는 것은 시장을 진정시키겠다는 시그널"이라며 "규제 원칙이 신속하게 확립돼야 한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당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가상화폐의 사각지대부터 보완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과 노웅래 민주당 의원 등은 조만간 가상통화를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에 포함시키는 공직자윤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기동민 의원실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늘리는 수단으로 가상화폐 이용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제도권 안으로 넣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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