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유발' 미세먼지.."마스크에 KF 표시 확인해야"

기자 2018. 1.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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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허양임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동장군이 가니 미세먼지가 왔습니다. 현재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올해만 벌써 2번째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죠? 이럴 때 일수록 건강관리가 중요한데요. 전문의 연결해서 미세먼지 공습에 따른 건강관리법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먼저 미세먼지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그 부분부터 짚어주실까요? 환자분들은 주로 어떤 증상으로 병원 찾으시나요?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합니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미세먼지에 의해 세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유발됨으로써 발생합니다.

또한 기도와 폐에서 박테리아를 불활성화하거나 제거하는 인체의 방어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호흡기계 감염을 초래하게 합니다.

송대진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2014~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에 2시간 동안 기준치를 넘어도 기관지·천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3.5% 증가했습니다.

또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한 날을 기준으로 3일 뒤에 기관지염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27%가량 증가했습니다.

Q. 어떤 기사에서는 심근경색, 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하고요. 운동신경이 망가져서 걸음걸이가 느려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질환자의 사망률은 3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 그리고 자율신경계의 장애와 혈액 응고 능력의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눈, 코, 피부, 목 등에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중이염 등 각종 인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Q. 서울과 인천 등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라고 하면 단순히 입자만 다른 건가요? 그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서 오는 질병도 다릅니까?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입니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합니다.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담배 연기나 연료의 연소 시에 생성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는 입자의 성분이 인체의 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해서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Q. 현재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미세먼지가 더 독이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미세먼지 아무래도 독감과 감기 환자들에게 치명적이겠죠?

독감과 감기 환자는 상기도와 폐가 염증 상태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Q. 그럼 상황별로 대처 방법 알아볼까요? 먼저 출근을 하는 등 외출을 해야하는 분들은 외출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최선의 예방법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를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으로 나뉘는데 1시간 이상 장시간 외출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마스크에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요. 어떤 마스크를 사야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을까요?

외출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필수입니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의약외품, KF80, KF94 표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KF는 입자를 차단하는 마스크 성능입니다.

예컨대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고, KF94는 0.4㎛ 미세입자를 94% 이상 막습니다.

하지만 황사마스크라 해도 잘못 착용하면 효과가 떨어져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고정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 후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킵니다.

이후 고정심(클림)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확실하게 고정하면 됩니다.

마스크는 일회용품이며 세탁해 재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막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Q. 외출 이후에는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출 후에는 마스크 상태를 살펴봅니다.

마스크는 1~2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손상됐으면 바로 폐기한 후 다음 외출 시에는 새 제품을 착용합니다.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고 외출 시 입었던 옷은 깨끗이 털어 보관합니다.

특히 코와 입은 꼼꼼하게 씻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 목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 면역 기능 강화에도 힘써야 합니다.

Q. 실내에만 있으면 괜찮을까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 환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내에 있어도 안심은 금물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환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실내공기오염은 실외오염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유해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2~3차례 이상, 창문을 한 뼘 정도 너비로 짧게 환기해야 합니다.

추운 날에는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열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기의 상승과 확산이 잘 이뤄지는 오전 10시, 오후 2시쯤 환기하면 효과적입니다.

미세먼지수치가 높은 날 또는 실내에서 먼지를 털거나 음식을 한 직후에는 실외농도보다도 더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실내온도는 너무 건조하지 않게 19도 정도로 맞추고 습도는 40~60%로 유지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로 먼지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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