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백골단..무대에서 기억하는 1980년대

이영현 2018. 1. 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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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1987'의 흥행에 이어 연극이나 뮤지컬에도 1980년대를 다룬 작품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영화 '1987' (감독 장준환 / 주연 김윤석, 하정우)

공중에 날아다니는 화염병과 하얀 헬멧을 쓰고 시위대를 쫓아 다니는 백골단은 1980년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장면입니다.

영화에 이어 무대에서도 그 시대를 되짚어보려는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 뮤지컬 '모래시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02.11)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모래시계는 유신헌법 철폐와 5.18 민주항쟁 등 격동의 현대사를 정면에 다룹니다.

최근 오는 3월로 예정됐던 대구 공연 취소가 정치적 이유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전국 8개 도시 / ~03.25)

응급실에서 마지막 심폐소생을 앞둔 시점, 명우는 첫사랑 수아를 떠올립니다.

사랑이 깊어가던 겨울, 광화문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수아가 백골단에 끌려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미워하며 자책감에 시달립니다.

당시 대학생들의 열정과 좌절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감성적인 시선에서 되짚어봅니다.

▶ 연극 '더 헬멧'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 ~03.04)

데모 도중 서점 지하 공간으로 피신한 학생과 이들을 색출하는 임무를 담은 백골단의 이야기에 공간을 나눈다는 설정을 입혔습니다.

두 집단이 있는 각기 다른 방에서의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대치상황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나와 입장이 다른 쪽을 다 아는 듯 쉽게 비난하지만, 실은 벽 너머에 있다는 짐작만 가능할 뿐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심오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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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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