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격탄' 철새 도래지 주변서 닭·오리 등 못 기른다

이용식 기자 입력 2018. 1. 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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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AI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 철새들이 모이는 저수지나 강 주변에선 닭과 오리를 못 키우게 법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지입니다.

<기자>

3주 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의 한 오리 농가입니다.

4만 7천 수를 살 처분한 뒤 농장은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에서는 24시간 차량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승재/AI 방역근무 농민 : AI 터진 이후로 각 초소마다 나와서 이렇게 주야로 근무를 하고 있죠.]

농장 바로 앞에는 철새들의 쉼터인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AI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 역시 저수지로부터의 거리가 200m 불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 대부분은 이곳처럼 저수지나 강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 열네 곳 가운데 철새 도래지에서 10km 이내에 있는 농가는 열두 곳에 달했고 특히 3km 안에 있는 농가도 일곱 곳이나 됐습니다.

강이나 저수지 주변에 있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도 9건이나 됩니다.

[이기중/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장 : 역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이 철새와 밀접한 연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고병원성 AI로 살 처분된 오리와 닭 등 가금류는 159만 1천 마리에 달합니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 3km 안에 가금 사육 신규허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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