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퍼트의 거리감 기르기①

조회수 2018. 1. 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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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0타를 깨지 못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3퍼트, 4퍼트 같은 실수를 하는 이유는 들쭉날쭉한 스트로크로 거리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거리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리감을 기르려면 손목을 사용하라

퍼트는 크게 두 가지다. ‘넣기 위한’ 짧은 퍼트와 ‘붙이기 위한’ 긴 퍼트다. 긴 퍼트는 한 번에 공을 홀에 넣기보다 홀 주위 1~2m 부근에 공을 보내 투 퍼트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만큼 거리감이 중요하다. 긴 퍼트의 거리감을 기르려면 그립을 좀 더 길게, 최대한 가볍게 잡아야 한다. 그립 끝을 잡기 때문에 어드레스 때는 평소보다 상체가 조금 더 펴진 상태가 되어야 더 편안하게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


짧은 퍼트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손목이다. 공을 정확하게 홀에 넣어야 하는 짧은 퍼트는 머리를 고정시키고 손과 팔로만 퍼트를 해야 한다. 어깨는 팔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반면 거리감이 중요한 긴 퍼트는 손목을 사용해야 한다. 긴 퍼트를 할 때 손목을 고정시킨다는 기분으로 스트로크를 하면 거리감이 떨어져 항상 짧은 퍼트가 나오기 마련. 긴 퍼트는 오히려 손목을 사용해 거리감을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손목과 함께 어깨 턴이 이뤄지면 뒤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스트로크 궤도는 자연스럽게 짧은 퍼트처럼 ‘일자(-)’가 아닌 인-투-인으로 만들어야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굴려 보낼 수 있다.

일관성은 어깨 턴으로부터

긴 퍼트를 할 때는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이 쓸 경우에는 터치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좋지 않다.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거리감은 들쭉날쭉해질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손목 사용을 줄이고 일관된 스트로크를 하고 싶다면 어깨로 스트로크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치는 것처럼 상체를 크게 회전해줄 필요는 없지만 퍼터의 움직임에 따라 어깨를 좌우로 움직여주면 된다.

몸과 퍼터의 간격도 중요하다. 퍼터가 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손목을 많이 쓰게 되기 마련. 어드레스 때 몸과 퍼터의 간격이 피니시까지 유지되도록 하면 손목을 불필요하게 많이 쓰지 않게 된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가 커지지만 그만큼 상체를 세워 두 팔이 움직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스트로크도 구사할 수 있다.

홀을 보면서 거리감을 떠올려라

거리감을 찾는데 프로 골퍼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홀을 보면서 퍼터 헤드를 흔들어주는 연습 스트로크로 감을 찾는 일이다. 이런 방법은 어느 정도의 강도로 임팩트를 하면 공이 홀까지 굴러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공이 홀을 지나치거나, 짧겠다라는 감이 생기게 된다. 지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느리게, 짧겠다는 감이 들면 조금 빠르게 스트로크를 해주면 된다. 긴 퍼트는 공을 한 번에 홀에 넣을 필요는 없다. 홀까지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거리감을 떠올리는 것이 가장 좋다. 단번에 공을 홀에 넣겠다는 생각은 너무 짧거나 긴 스트로크로 연결돼 오히려 거리감을 맞추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스트로크 크기보다 중요한 헤드 스피드

아마추어 골퍼들은 거리감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스트로크의 크기에 연연하는 경향이 있다. 홀까지 남은 거리에 따라 거리가 길수록 스트로크의 크기가 커진다.

그러나 스트로크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헤드 스피드다. 스트로크를 작게 해도 빠른 스피드로 임팩트를 해주면 공을 10m 이상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김세영이 대표적인 예다. 김세영은 빠른 헤드 스피드로 늘 홀의 뒷벽을 맞히는 과감한 퍼트를 한다.


백 스트로크를 크게 한다고 해도 임팩트 때 공을 살살 치면 공을 많이 굴려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스트로크의 크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백 스트로크의 크기로 거리감을 잡는 골퍼들은 스피드에 대해 고려하지 않지만 헤드 스피드에 따라 거리는 매번 달라질 수 있다. 일관된 거리감을 기르려면 백 스트로크의 크기에 연연하지 말고 퍼터가 공을 지나가는 헤드 스피드로 거리감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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