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전격해부⑥]멀리 가지 마세요..'캡슐호텔' 완비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복합터미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T2는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됐다. 2009년부터 9년간 총 4조9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연간 18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터미널(T1)까지 합치면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7200만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발돋움한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터미널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기자가 먼저 체험한 T2의 편리함은 번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터미널 가는 방법부터 출국 수속, 무료 편의시설, 면세점 이용방법 등 T2에 관한 모든 것을 완전 정복해 보자.

한옥에서 모티브를 따온 캡슐호텔(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인천=뉴스1) 진희정 기자 = #. 여수에서 새벽 해외 출장을 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은 A과장은 영종도까지 가지 않고 지하층에 있는 '캡슐호텔'을 이용했다. 1터미널에서도 자주 찾았지만 2터미널은 독립된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긴 여정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워커힐이 인천공항 1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캡슐호텔 다락휴를 2터미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옥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총 60개의 객실이 마련됐다.

더블베드에 개인 샤워실이 포함된 '더블베드+샤워' 룸타입 경우 침대와 샤워실을 동일한 벽면에 위치해 공간의 개방감을 높였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룸타입인 '허브룸'은 'ㄹ'자 형태의 이층침대 구조다. 두 개의 객실이 맞물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캡슐호텔 이용 요금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3시간당 2만3100원부터이며 룸타입별로 금액이 상이하다.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체크인 시점부터 12시간 이용 가능한 1박 요금이 적용된다.

캡슐호텔은 말이 캡슐이지 작은 방이다. 문을 닫으면 공항 소음을 느끼지 못한다. 호텔은 객실 소음을 도서관 수준인 40데시벨(㏈) 이하로 유지되도록 방음에 큰 신경을 썼다.

기존 1터미널의 다락휴는 하루 300~400명 가량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공항 인근 호텔을 이용해야 했던 지방 거주자들이 매우 만족해한다. 장시간 비행에 지친 외국인, 출국자들을 배웅하기 위해 동행한 환송객,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환승객, 심지어 공항 상주직원도 캡슐호텔을 이용한다고 한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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