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평창]프리스타일 스키 김경은, 한국 에어리얼 새 역사 쓴다<8>

이상필 입력 2018. 1. 17. 07:00 수정 2018. 1.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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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자 에어리얼의 김경은(20)은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에어리얼 종목을 알리기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처음에는 익숙했던 체조 매트를 떠나 스키를 타야한다는 것이 김경은을 망설이게 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이 김경은을 에어리얼 종목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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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자주 보며 눈에 익은 종목도 있지만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등의 설상 종목, 북미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스하키 등은 아직 우리의 눈에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평창올림픽, '스포츠투데이'가 ‘알쓸평창’을 통해 동계올림픽 15개 종목과 대표 선수들을 한눈에 정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에서 대부분의 설상 종목이 그렇듯, 에어리얼은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종목이다. 환경도 열악하다. 국내에는 마땅히 훈련할 곳이 없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야 한다. 그나마 비용, 시간 등의 문제로 기껏해야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은 1, 2달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한국 에어리얼은 세계와 비교했을 때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당연히 메달은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잔치에 구경꾼이 될 수는 없다. 여자 에어리얼의 김경은(20)은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에어리얼 종목을 알리기 위해 진천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어리얼 종목은 프리스타일 스키 세부 종목 중 하나이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선택해 활강한 후 테이크업에 이어 공중 동작을 취한 뒤 착지해야 한다. 도움닫기-점프-공중 동작-착지로 이어지는 기계체조 도마 종목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스키를 타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에어리얼 종목 선수들 가운데는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 많다. 김경은 역시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다. 처음에는 익숙했던 체조 매트를 떠나 스키를 타야한다는 것이 김경은을 망설이게 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이 김경은을 에어리얼 종목으로 이끌었다.

김경은은 "(기계체조에서) 몸을 쓰는 것이 에어리얼과 같다"면서 "체조 선수로 뛸 때는 상체 훈련을 많이 했지만, 스키를 타려면 하체가 중요하다. 다리 강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 이상의 성장세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경은은 올림픽에서 360도 회전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경은은 "30일 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려 최대한 몸을 만들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현재 김경은을 지도하고 있는 조성동 감독은 "김경은이 유연성이 좋고, 팔 다리가 외국 선수들처럼 길다"면서 "에어리얼 종목은 서구화된 몸이 연기를 할 때 예뻐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은과 마찬가지로 조 감독 역시 과거 '도마의 신' 양학선을 지도한 기계체조 지도자이다. 조 감독은 "1979년 처음으로 체조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우리나라는 꼴등에서 4번째였다. 1세대는 원래 힘들다"면서 "하지만 여홍철, 이주영, 양학선 등 체조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선발해 꾸준히 노력하다보니 메달을 딸 수 있었다. 에어리얼 역시 어린 선수들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올림픽을 향한 다짐을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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