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 굴욕'..작년 무역적자 4천730만달러, 사상 최대

2018. 1. 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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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적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1% 많은 4천728만5천 달러(약 503억 원)로 집계됐다.

2000년까지만 해도 7천864만5천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김치 무역수지는 중국산 김치가 밀려 들어오면서 흑자 규모가 점차 감소했고, 급기야 2006년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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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저가공세에 수입량, 수출량의 10배 넘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적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1% 많은 4천728만5천 달러(약 503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관세청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무역적자가 500억 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무역수지뿐만 아니라 수출입 중량 격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김치 수입량을 보면 27만5천631t으로 수출량(2만4천311t)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특히 수입량의 99%는 중국산이 차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치 무역수지가 처음부터 적자를 기록했던 것은 아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7천864만5천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김치 무역수지는 중국산 김치가 밀려 들어오면서 흑자 규모가 점차 감소했고, 급기야 2006년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중국에서 멜라닌 분유 파동 등 식품 안전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2009년 김치 수입이 일시적으로 급감해 무역수지가 반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뒤 해마다 무역적자 규모가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외식 및 급식업소에서 중국산 저가 김치가 널리 이용되면서 수입 규모가 매년 수출 규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김치 수입량은 2007년 21만8천910t에서 2017년 27만5천631t으로 26% 급증했다.

수입 김치 가격이 국내산에 비해 크게 저렴한 것 역시 수입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국내산 김치의 수출단가(2016년 기준)는 1㎏당 3.36 달러인 데 비해 수입 단가는 ㎏당 0.5 달러에 불과하다.

수출단가의 경우 200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수입 단가는 0.5 달러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계속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엔저 현상과 일본 내 경기 둔화, 인구 감소에 의한 소비량 감소,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aT는 분석했다.

미국, 홍콩, 대만, 호주 등 다른 국가로의 김치 수출은 증가해 대(對)일본 수출 부진으로 인한 수출 감소 폭을 상쇄했다.

[표] 김치 수출입 실적

(단위: 천 불(USD 1,000) / 톤(TON)

※ 자료 :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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