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려 있다"..EU, 영국에 브렉시트 결정 번복 우회 촉구

2018. 1. 1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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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내년 3월이면 EU를 떠나게 되는 영국에 대해 16일 EU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바꾸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회의를 방문한 EU 지도자들은 이날 "영국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영국의 EU 탈퇴 결정 번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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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내년 3월이면 EU를 떠나게 되는 영국에 대해 16일 EU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바꾸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회의를 방문한 EU 지도자들은 이날 "영국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영국의 EU 탈퇴 결정 번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정부가 작년 3월 30일 브렉시트 결정을 EU에 공식 통보해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50조)에 따라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게 되지만 그 이전에 영국이 결정을 바꾸면 EU 잔류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회에 출석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특히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당초 예상했던 시간표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어려움을 겪자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식적인 브렉시트까지는 15개월여 남았지만,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대한 양측의 비준과정을 참작하면 오는 10월까지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게 EU의 생각이다. 이로 인해 양측은 시간에 쫓기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EU 탈퇴파 진영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 '2차 국민투표 실시'를 거론하면서 영국이 2차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 결정을 번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영국이 내년 3월에 (EU를) 떠나기로 한 결정을 고수한다면, 또 영국 친구들의 마음 변화가 없다면, 브렉시트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사회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영국의 입장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투스크 의장은 "유럽 대륙에 있는 우리는 마음의 변화가 없다"며 "우리의 마음은 당신들(영국)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번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도 "투스크 의장이 우리의 문이 열려 있다고 했는데 이런 말들이 영국에도 들리기를 소망한다"고 가세했다.

EU 집행위의 프란스 티머만스 부위원장도 "어떤 시점에 가서 영국이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결정을 하게 된다면, 분명한 것은 EU는 문을 열어둘 것이라는 점"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 52%, 반대 48%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브렉시트를 주장해온 나이젤 파라지 UKIP 전 대표는 영국에서 브렉시트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최근 2차 국민투표를 하면 EU 잔류파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언급에 대해 EU 잔류파들은 이를 계기로 영국이 EU에 잔류하도록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영국의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EU 지도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측은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을 아예 배제했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아주 명쾌하다"면서 "영국 국민은 국민투표에서 EU를 떠나기로 했고,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통보문에 서명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CG) [연합뉴스TV 제공]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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