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교황은 왜 조국 아르헨티나를 찾지 않을까?

최정동 2018. 1. 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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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가하혀는 한 신자가 교황 사진으로 장식한 화관을 쓰고 있다.[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사상 첫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각)부터 일주일간 칠레와 페루를 방문한다. 교황은 18일까지 칠레, 21일까지는 페루를 찾아 정치 부패와 원주민 문제, 성차별 등을 주제로 설교한다. 교황은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성 죄수들과 자녀들을 찾는다. 교황의 해외 순방은 22번째로 중남미 방문은 벌써 여섯 번째다. 하지만 이번 남미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는 제외됐다. 교황은 취임 이후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에콰도르·콜롬비아를 방문했으나 정작 모국 방문엔 나서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교황은 자신의 방문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모국 방문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황은 이날 칠레를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영공을 비행하며 당신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진심 어린 최고의 소망들을 내 고국의 국민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최정동 기자

연설하는 교황과 칠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칠레 대통령 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바리케이드 뒤에서 교황을 기다리는 수녀와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수녀들이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가하기 위해 칠레 산티아고 오히긴스 공원에서 밤새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신도들. [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온 신자들이 교황을 기다리고 있다. 교황은 2013년 교황에 선출된 이후 이번으로 6번째 중남미를 방문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찾지 않고 있다.
화염병이 투척된 교회를 조사중인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의 남미 방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교황 방문 사흘 전인 12일엔 산티아고의 성당 3곳이 화염병 투척과 방화로 파손되기도 했다. 16일 경찰이 화염병 공격을 받은 빈민층 지역의 성당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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