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칠레 고위인사 앞에서 사제들의 성추문 용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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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현지시간) 사제들이 성폭행과 추행으로 어린이들에게 가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한 용서를 구하면서 칠레 방문을 시작했다.
이날 대통령궁에서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의원, 판사 등 고위 인사들을 앞에 두고 교황은 칠레의 일부 신부들이 돌보아야 할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강탈하고 유린한 사실에 "고통과 수치를 감히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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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칠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현지시간) 사제들이 성폭행과 추행으로 어린이들에게 가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한 용서를 구하면서 칠레 방문을 시작했다.
칠레 국민들의 카톨릭에 대한 신뢰와 교황 자신의 방문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스캔들에 단도직입으로 뛰어든 셈이다.
이날 대통령궁에서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의원, 판사 등 고위 인사들을 앞에 두고 교황은 칠레의 일부 신부들이 돌보아야 할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강탈하고 유린한 사실에 "고통과 수치를 감히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 같은 라 모네다궁 연설은 중간중간 고위 인사들의 박수로 끊겼다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남미 최초의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칠레에서 가장 악명 높은 소아성애 사제인 페르만도 카라디마를 직접 거명하지 하지는 않았다. 이 신부는 2011년 미성년들에게 성적인 몹쓸 짓을 한 죄로 바티칸에 의해 일생 동안 회개와 기도의 제재가 내려졌다.
교황은 15일부터 21일까지 칠레 등 남미를 방문한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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