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뒤덮은 기름띠.."한·중·일 해역 오염 영향권"

김도엽 2018. 1. 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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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동해상에서 열흘 가까이 불길에 휩싸였던 충돌 유조선이 기어코 폭발하고 가라앉으면서 대형 해상 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길에 휩싸인 유조선 '산치'호입니다.

100만 배럴의 초경질유를 싣고 가던 산치호는 열흘 전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불길이 잡히면서 구조대가 시신 2구를 수습했지만 8일 만에 결국 침몰했습니다.

검은 연기는 3km 높이까지 솟았고, 기름막은 축구장 1,500개 정도인 10제곱킬로미터 바다를 덮었습니다.

[푸 펑청/베이징대 생명과학부 교수 :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전문가팀을 보내 상황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치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유조선에 기름이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아 대형 해양 오염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일반적인 원유가 아닌 점도 변수입니다.

휘발유에 가까운 초경질유인 만큼 기화가 잘 돼 심각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지만, 물에도 잘 섞이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어렵고 환경파괴 잠재력이 크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 주위에 어족이 풍부한 저우산 어장이 있고 인근 공해DPSMS 한일 어선이 몰려와 조업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모든 관계국이 참여해 구조와 오염 방제 작업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조류와 바람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한·중·일의 대기와 바다가 모두 오염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분석도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김도엽기자 (yop21@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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