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보다 대기업 갑질·수수료가 문제"

이동경 2018. 1.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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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정부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정작 최저임금 인상보다 대기업 본사의 높은 수수료와 임대료가 더 시급한 문제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이성종 씨는 사장님 소리를 듣지만 하루 평균 10시간씩 일합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요즘은 근무시간을 1·2시간 더 늘릴지를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인건비가 크게 늘어났지만 매출의 30%를 먼저 떼어가는 본사가 지원은 늘리지 않으면서 인건비 부담은 온전히 점주의 몫이 됐습니다.

[이성종/편의점 운영] "저는 최저임금 올리는 거 반대하지 않아요. 최저임금 받는 사람들의 생존권이 있는 거고. 다만, 이익배분율을 올려달라는 거죠. (편의점 주인이)7대 3이었으면 8대 2로."

프랜차이즈 빵집을 하는 윤춘선 씨는 아예 직원 한 명을 줄였습니다.

직원 5명에 대한 추가 인건비만 190만 원에 달해 부담이 커졌는데, 매출의 65%에 달하는 '본사 물품구입비'와 '수수료' 같은 고정비용은 사실상 줄일 수 없었습니다.

[윤춘선/프랜차이즈 제과점 운영] "할인서비스나 이러한 부분들이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약 85%를 본사와 가맹점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통신사에서 부담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아요."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아닌 대기업 본사의 갑질과 카드 수수료, 임대료 등이 더 큰 문제라며 근본적인 정부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구자혁/'맘 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 "지금의 (임대료 최고인상률인)9%보다 낮게만 된다면, 저희는 최저임금이 오른 폭에 있어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기자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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