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세먼지 저감 조치 또 시행, 실효성 있나

정구희 기자 2018. 1. 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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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뿌연 하늘 보면서 가슴 답답하셨지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 속에 내일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보되면서 새해 들어 두 번째 비상조치가 시행됩니다. 내일 수도권 공공기관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가 실시되고, 서울시에서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에 갇혀 뿌옇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문을 닫았습니다.

[김영태/경상남도 거제시 : 관광을 왔는데 아예 안 보이니까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요. 오늘은 코도 간지럽고 눈이 너무 따가워요.]

전국 대부분 지방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은 106마이크로그램, 경기도는 118까지 농도가 치솟아 평소 4배 수준이었습니다.

내일도 중부지방은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상돼 수도권에서는 역대 세 번째, 올 들어 두 번째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수도권의 공공기관과 해당 임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가 실시됩니다. 내일이 홀숫날이기 때문에, 홀수 차량만 운행 가능합니다. 서울시 대중교통은 출퇴근 시간에 한해 무료로 운행됩니다.

하지만 내일 비상조치에도 허점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대기정체가 일어나면서 국내 요인 비중이 높아졌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충청 지역 석탄발전소와 공장은 비상조치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공공기관에 대한 2부제라든가 이런 것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하고요. 수도권에서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같이 줄여줘야지 효과가 있습니다.]

어제 비상조치는 예보가 엇나가며 효과가 적었고, 내일은 국내 요인이 큰데도 비상조치를 수도권에만 한정해 실효성이 떨어질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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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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