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핵심 기술 '블록체인', 그 원리는?

최훈 2018. 1. 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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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블록체인'이란 말을 요즘 언론에서 자주 들으시죠?

그런데 어렵습니다.

이 가상화폐가 주목받으면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 가상화폐 핵심 기술이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라고도 합니다.

정부도 그래서 적극 지원한다는데, 블록체인이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실 겁니다.

최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리포트 ▶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한 전자 차용증 앱입니다.

A라는 사람이 이 앱을 통해 B에게서 돈 100만 원을 빌리면 자동으로 전자 차용증이 만들어집니다.

빌린 날짜와 이자, 갚을 날짜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개인 간 돈거래를 이 전자 차용증 하나로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이 차용증은 위변조가 불가능해 은행이나 제3자가 보증을 서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권용석/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업체]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되면 제3의 신뢰기관 없이도 당사자 간에 얼마든지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위변조 방지기술은 돈거래뿐 아니라 신뢰가 생명인 증명서 발급에도 적격입니다.

한 생명보험 회사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로 의료기록 증명서를 만들고 시험 운용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졸업증명서와 중고차계약서에 적용하면 학력위조나 중고차 사기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권용석/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업체]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의료재증명, 학교 졸업증명서, 차량 등록업무, 토지대장, 주민등록 등본, 초본과 같은 (공문서에 활용 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위변조를 막을 수 있을까?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정보는 한 번 기록되면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현재 어떤 회사의 고객이 100명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회사는 고객 100명의 개인 정보를 중앙 서버에서 보관하고 관리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중앙 서버 하나만 해킹하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날 수 있고 실제 이런 사고는 부지기수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세상에선 이런 중앙 서버가 아예 없습니다.

대신 고객 100명이 이 정보를 함께 공유합니다.

100명 중에 누군가가 어떤 정보를 해킹하거나 위조해도 걱정이 없습니다.

1명의 자료가 위조되더라도, 나머지 99명의 자료가 있기 때문에 1명이 위조한 사실을 금방 알 수 있고 그 위조한 내용을 자동으로 복구해버립니다.

이 블록체인 세상 전체를 위변조하려면 거의 모든 정보를 동시에 위조해야 하는데, 이게 사실상 불가능하단 겁니다.

[박성준/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교수)] "전제조건이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원장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 거죠. 그걸 위조하려면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의 원장을 동시에 위조해야 돼요."

이런 기능 덕분에 우리 사회 각종 부정부패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관리자의 안전 조치 기록이나 재난 현장에서 구조당국의 작업 내역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나중에 조치사항 등을 조작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릴 수 있습니다.

[김태원/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업체] "하나부터 열까지 기록이 되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기록에는 원칙만 존재할 뿐이지 융통성이 존재하지 않아요. 정직한 회사, 정직한 정부만 살아남는 시대가 열릴 거예요."

블록체인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패와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훈기자 (iguffa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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