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유치원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금지 재검토

엄기영 2018. 1.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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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겠다는 교육부 방침.

여론의 반발이 거셌었는데, 그 방침이 아주 없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육부는 최근 논란이 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의 시행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27일 방침을 밝힌 지 3주만입니다.

[신익현/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큰 방향성은 저희가 유지를 하면서도 국민들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서 내년 초에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방침이 나오자마자 부모들은 청와대 청원을 올리는 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선화] "친구들하고 율동하고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면서 하는 것을 재미있게 생각하니까, 그걸 안 해주면 내가 어떻게 해줘야 되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비싼 영어 유치원 같은 사교육 기관은 놔두고 월 3만 원 정도에 불과한 방과 후 영어 수업만 못하게 만들어 사교육 부담만 늘린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경애] "엄마(로서) 원망을 안 듣기 위해서라도 (학원에) 보낼 거 같아요. 알아보고 아니면 학습지라도 하게 될 거 같아요. 근데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교육현장의 공감대 없이 섣불리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3주 만에 후퇴하는 과정에서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장] "국민들의 우려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예상하고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동시에 발표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있고요."

교육부는 다만 영어 조기 교육의 효과가 높지 않고 선행학습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액 영어학원들의 편법운영을 집중 단속하고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기자 (neweom@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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