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CPU 보안결함에도 '팔짱 낀' PC제조사

강해령 2018. 1.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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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제조사들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치명적 보안 결함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보안 패치 설치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PC 제조사의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는 인텔 CPU 사태와 관련한 소비자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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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홈페이지
오프라인 매장 관련 공지 없어
"인텔측 대책 나와야 입장 표명"
PC 제조사들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치명적 보안 결함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보안 패치 설치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용산전자상가 PC 판매점 모습.

[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PC 제조사들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치명적 보안 결함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보안 패치 설치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PC 제조사의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는 인텔 CPU 사태와 관련한 소비자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인텔 CPU 보안 결함과 관련한 업데이트 공지를 올렸지만, 이는 모바일 CPU에만 해당하는 공지 사항일 뿐이었다. 또 공지도 회사가 운영하는 보안 블로그에만 올렸고, 영어로 돼 있어 국내 소비자가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PC 제조사들은 인텔 대응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텔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고, 인텔의 대책이 나와야 소비자에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소비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텔에서 비롯된 문제이고,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우리가) 말하긴 힘들다"며 "인텔이 문제 해결을 끝내면 (회사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소재 PC 매장에서도 인텔 사태에 대한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서울 시내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 등 5곳과 용산 전자상가 PC 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신학기 시즌을 맞은 판촉 행사 알림은 많았지만, 인텔 CPU 보안 결함 관련한 소비자 공지는 없었다. 오히려 매장 직원들은 인텔 CPU 사태에 대해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분위기다.

한 판매원은 "개인 컴퓨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판매원은 "우리 회사 제품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 PC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인텔 7세대나 8세대 CPU는 보안 결함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괜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텔 CPU의 구조적 보안 결함이 드러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점이 조명되고 있다. 인텔의 패치 업데이트로는 '스펙터'와 '멜트다운' 취약점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고, 성능 저하까지 찾아온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적이 나왔다.

이를 인텔도 인정했다. 또 최근엔 인텔의 원격관리기능 펌웨어 액티브 매니지먼트 기술(AMT)를 이용해 노트북PC를 30초 만에 해킹할 수 있다는 핀란드 보안업체의 지적도 나왔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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