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오마이걸이 왜 뜬 것 같아요?"

[OSEN=정지원 기자]"오마이걸이 왜 뜬 것 같아요?"

가요기획사 관계자들이 오랜만에 입을 맞춰 한 그룹을 거론한다. 바로 '비밀정원'으로 음원차트 자체최고성적을 거둔 W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오마이걸이다.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대형기획사 아이돌 그룹이 쉽게 득세하는 가운데 오마이걸의 약진은 단연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오마이걸이 왜 떴는지, 어떤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일단 '한 콘셉트로 한 우물을 판' 소속사의 뚝심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 '큐피드' '클로저' '라이어 라이어' '윈디데이' 등 오마이걸의 노래들은 다소 실험적으로 느껴질지라도 신비롭고 신선한 음악이 주를 이룬다. 물론 리메이크곡 '내 얘길 들어봐'와 '컬러링북'은 궤가 다르지만, 그들의 인지도를 높인 곡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내놓은 '비밀정원'은 기존 오마이걸 콘셉트를 착실히 이은 곡이다. 

오마이걸은 초창기 콘셉트를 통해 꽤 탄탄한 팬덤을 갖춘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컴백마다 '확실히'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성 팬들의 머릿수도 적지 않다. 그 과정에서 인지도를 한층 쌓은 오마이걸이 그들만의 콘셉트를 극대화한 신곡을 발표했으니 그 반향 더욱 크다. 좋은 노래를 내놓되 100% 대중성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 선택이 빛을 발한 것.

더불어 대중 인지도도 많이 올랐다. 2016년 데뷔 이후 꾸준히 신보를 발표하며 팀 인지도를 높인 이들은 별다른 구설수 없이 평탄하게 팀 이름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좋은 음악을 내놓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두루 '믿고 듣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항간에서는 '이렇게 노래가 좋은데 왜 안 뜰까?'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험적이면서 신선한 음악, 확실한 팀 컬러와 콘셉트, 이를 통해 구축된 탄탄한 팬덤, 꾸준한 활동, 대외적인 호감 이미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오마이걸의 현재 호성적이 만들어진 셈이다. 오마이걸이 왜 떴냐고 묻는다면, '오마이걸의 노래는 한 번 들어볼 만 하다'는 여론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보겠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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