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아내·아들 살해 한국인 "술 취해 기억 안나"

김윤정 기자 2018. 1. 16.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서 김씨의 아내 송씨와 7세 아들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8시 30분쯤 영사관 측의 신고를 받고 호텔에 도착했지만, 이미 김씨의 아내와 아들은 침대에 의식을 잃고 숨진 뒤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 "부검 예정..약물 복용 여부도 조사"
홍콩 리츠칼튼 호텔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40대 한국인 김모씨(가운데)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홍콩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6일 홍콩 경찰이 40대 한국인 남성 김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서 김씨의 아내 송씨와 7세 아들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쯤 한국에 있는 친구에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했으며, 자신과 가족들이 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친구는 경찰에 급히 신고했고, 경찰은 주홍콩 한국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다.

홍콩 경찰은 이날 8시 30분쯤 영사관 측의 신고를 받고 호텔에 도착했지만, 이미 김씨의 아내와 아들은 침대에 의식을 잃고 숨진 뒤였다. 현장에는 13cm 길이의 세라믹 칼이 발견됐다.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김씨는 거실에서 만취 상태로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당시 술을 마신 건 맞지만 약을 복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 침사추이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여성의 목 주위에서 여러 개의 상처가 발견됐고, 아이의 목에선 자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호텔 방에 저항 흔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사망 전 피해자들이 약물을 복용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jyj@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