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초콜릿 회사 대표, 홍콩 호텔서 아내·아들 살해 "술에 취해 기억 없어"

송태화 2018. 1.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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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홍콩 리츠칼튼 호텔방에서 아내와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홍콩섬 상업중심부인 카오룽 지역의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 방에서 한국인 여자와 남자아이가 칼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됐다.

홍콩 경찰이 호텔 내 CCTV 녹화 기록을 조사한 결과 A씨는 호텔 내 두 곳의 술집에서 살해 당일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셨고, 만취상태로 객실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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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4일 홍콩 한 호텔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뉴시스

한국인 관광객이 홍콩 리츠칼튼 호텔방에서 아내와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홍콩섬 상업중심부인 카오룽 지역의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 방에서 한국인 여자와 남자아이가 칼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침입 흔적이나 싸운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술에 취해 옆에 있던 A씨를 살해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홍콩 경찰이 호텔 내 CCTV 녹화 기록을 조사한 결과 A씨는 호텔 내 두 곳의 술집에서 살해 당일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셨고, 만취상태로 객실에 돌아왔다. 현장에서 체포되었을 때도 술에 취해 성인용 기저귀만 착용한 상태에서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어 심문이 불가능한 상태라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A씨는 일터나 쇼핑센터 등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가기도 하고, 아들 생일파티 사진이나 “나에게 매일 새로운 활력을 주는 유일한 원천은 가족”이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무척 다정한 가장이었다고 한다.

정확한 살해 동기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A씨가 사건 전날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고 전화한 점으로 미뤄 사업 비관을 이유로 보고 있다. A씨는 서울 시내에 여러 판매점을 개설한 외국 유명 초콜릿 브랜드의 한국 대표였다.

A씨는 홍콩 사법당국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홍콩 카오룽 법원에서 진술할 예정이다.

한편 A씨 가족이 머문 리츠칼튼 호텔은 홍콩 최고층 빌딩(118층)인 국제상업센터(ICC) 고층부 15개층에 위치해 있는 5성급 호텔로, 일일 호텔비만 3300∼2만6000홍콩달러(약 45만∼353만원)에 이른다.

송태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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